`전기` 뽑던 당인리 발전소, 이제는 문화창조에너지 발전소로

서울복합화력발전소(옛 당인리 발전소) 전경
서울복합화력발전소(옛 당인리 발전소) 전경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끌어 온 서울복합화력발전소(옛 당인리발전소)가 시민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6일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 RTO에서 `전기에너지` 생산기지인 서울복합화력발전소를 미래사회 새로운 성장동력 `문화창조에너지`를 생산하고 전파하는 `문화창작발전소` 변화시키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기존 수립한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콘셉트를 랩(Lab) 중심 전문예술공간에서 대중친화적 예술 공간으로 바꾸는 전략을 논의한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를 특정 장르나 전문 예술만으로 제한하는 정형화된 문화공간이 아니라 예술가와 창작 시민 참여를 지향하는 열린공간으로 조성·운영하기 위해서다. 문체부는 지난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방향성을 실험하기도 했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감도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감도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조성계획은 2012년 문체부가 마포구·한국중부발전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구체화됐다. 발전소 지하화 공사가 끝나는 내년 말 이후 본격 추진된다.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가 조성되면 주변 홍대·신촌 등과 연계한 문화창작 플랫폼으로 역할을 하고 지역예술인과 시민이 예술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각자가 꿈꾸는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 모습을 함께 공유하고 토론해 당인리 문화창작발전소가 문화·사회적 환경과 변화의 흐름을 담을 수 있는 참여형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실시한 내부 파일럿 프로그램
지난해 서울복합화력발전소에서 실시한 내부 파일럿 프로그램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