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및 아시아계 사모펀드 AGIC캐피털이 이탈리아 로봇업체 기마틱(Gimatic)을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AGIC캐피털은 홈페이지에서 인수액이 1억유로(1300억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기마틱은 1985년 설립된 회사로 본사는 이탈리아 북부 론카델에 있다. 산업용 로봇 팔로 유명하다. 최근 3년간 매출이 매년 20% 이상 성장했다. 유럽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독일과 이탈리아가 유럽 고객의 대부분이다. 아시아 시장 비중은 10%가 안된다.
AGIC캐피털은 아시아 및 유럽계 사모펀드로 유럽 산업 쪽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이 AGIC가 단독으로 시행한 첫 인수 사례다. 올 1월 모 업체 인수작업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푸랑크푸르트, 홍콩, 베이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번 인수로 기마틱은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산업용 로봇 세계시장 규모는 360억달러에 달했는데,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2%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다. 아시아 시장 중 중국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중국은 같은 기간 평균 14% 성장이 예측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가 1898년 설립된 독일 로봇업체 쿠카를 46억유로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또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유명 로봇업체 보스톤 다이나믹스도 토요타가 인수를 추지하는 등 유명 로봇업체 인수가 잇따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