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2016]시리 생태계 구축한다…SDK공개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Siri)를 서드파티에 개방한다. 시리 음성명령으로 서드파티 앱을 구동할 수 있게 된다. 시리를 개방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은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서드파티가 시리를 응용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시리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리가 개방되면 사진 관리, 페이먼트, 건강 관리, 인터넷전화(VOIP) 앱에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

[WWDC2016]시리 생태계 구축한다…SDK공개

그동안 개발자가 음성인식 기반 앱을 개발하려면 음성인식 및 처리 기술을 확보하고 음성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야 했다. 하지만 시리 소프트웨어 개발키트가 공개되면서 개발자는 좀 더 쉽고 간편하게 관련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이 이처럼 시리 개발키트를 공개한 것은 경쟁을 의식해서다. 아마존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업체는 음성 지원 프로그램 기술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애플이 2011년 시리를 공개한 이후 아마존과 구글도 음성인식 가상비서 기술을 도입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음성인식 인공지능 `알렉사`를 탑재한 블루투스 스피커 `에코`로 인기를 얻고 있다. 구글은 5월 열린 구글 개발자 행사인 구글IO 2016에서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음성비서 `구글 홈`을 공개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