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참전! RPG 구하기 경쟁 격화..."온라인 경험자 구인 활발"

카카오 게임 퍼블리싱(배급) 사업이 초반 상승세다. 카카오가 게임 배급에서 자리를 잡으며 롤플레잉(RPG)게임 구하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카카오 자회사 엔진이 투자한 `검과 마법`이 한국 매출 상위 4위에 올랐다. 출시 일주일 만에 상위권에 진입했다. 인기순위는 1위다. 출시 하루만인 8일에는 원스토어 최고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에 올랐다.

이 게임은 중국게임사 룽투게임즈가 제작, 공급한다. 카카오는 5월 룽투 한국법인 룽투코리아에 유상증자 50억원, 전환사채 50억원 등 100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협업 관계를 만들었다.

또 다른 카카오 배급작인 `원(O.N.E)`은 인기차트 2위, 매출 39위에 올랐다. 출시 초반 구글플레이 검색에 노출이 안 되며 논란을 일으켰지만, 입소문이 나며 상승여력을 만들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이 단기간에 인기 순위 1, 2위를 달성하고 그 중 하나가 매출 최상위권에 근접했다”며 “자회사 엔진을 위시한 카카오 게임조직 소싱(구매) 능력과 마케팅 영향력을 일단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검과 마법
검과 마법

카카오는 올해 남궁훈 부사장을 최고게임책임자(CGO)로 영입하며 게임 사업을 강화했다. 카카오 프렌즈 등 지식재산권(IP)을 외부 파트너에 나눠줬다. 기존 채널링 사업을 넘어 배급 사업을 시작하며 게임 개발사 영향력 높이기에 나섰다.

검과 마법이 새로 상위권에 진입하며 카카오는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권에 5개 게임을 올렸다.

검과 마법 외에 `세븐나이츠(넷마블, RPG)` `모두의마블(캐주얼, 넷마블)` `별이되어라(게임빌, RPG)` `프렌즈팝(캐주얼, NHN픽셀규브)`가 6월 현재 `for Kakao` 타이틀을 달고 매출 10위권을 유지 중이다. 캐주얼과 RPG 장르에서 매출원을 확보했다.

카카오는 게임 채널링 사업에서 구글수수료 30%를 제외한 나머지 매출 21%를 갖는다. `원`처럼 직접 배급하는 게임은 이보다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게임배급 사업에서 자리를 잡으면 넷마블게임즈, 넥슨, 네시삼십삼분 등 국내 주요 모바일게임사가 경쟁 중인 하드코어 RPG 분야 경쟁이 치열해진다.

카카오는 올해 배급할 RPG게임을 국내에서 구하지 못하자 당장 게임 공급이 가능한 중국게임사인 룽투게임즈로 방향을 선회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게임은 여전히 국내에서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C온라인게임을 만들었던 개발자 몸값도 덩달아 높아졌다. 게임사 관계자는 “과거 게임산업에 몸 담았던 1세대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RPG게임 제작 붐이 일고 있다”며 “대형사들이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권을 잡기 위해 투자를 늘리며 온라인 RPG 개발 경력자 구인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국내 흥행이 가능한 게임에 `카카오게임S` 타이틀을 붙여 적극적으로 마케팅한다.
카카오는 국내 흥행이 가능한 게임에 `카카오게임S` 타이틀을 붙여 적극적으로 마케팅한다.
카카오는4월 22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6 카카오게임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 카카오는 190여개 파트너사, 300여명의 모바일게임 관련 실무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카카오게임 플랫폼과 사업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이 달라지는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는4월 22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2016 카카오게임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 카카오는 190여개 파트너사, 300여명의 모바일게임 관련 실무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카카오게임 플랫폼과 사업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사진은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이 달라지는 카카오게임 플랫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