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초점] 이창명부터 박유천까지… 바람 잘날 없는 ‘2016 연예계’
최근 연예계는 연예인들의 사건ㆍ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3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그룹 초신성 멤버 윤성모를 시작으로 개그맨 이창명, 유상무, 배우 윤제문, 가수 조영남, 슈퍼주니어 강인, JYJ 박유천 등이 연달아 물의를 일으켰다.
◇ 2016.03.07. - 초신성 윤성모 ‘음주운전 및 뺑소니’
윤성모는 지난 3월7일 오전 1시20분경 서울 송파구 삼전동 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중앙선을 침범해 불법 유턴하고 경찰의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달아나다가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직후에도 계속 달아나던 윤성모는 순찰차의 충돌로 차를 멈춰 세울 수밖에 없었고 결국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윤성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2%로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초신성 소속사 마루기획은 “윤성모는 본인의 잘못을 깊게 뉘우치고 있으며 향후 필요한 조사가 있을 경우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할 예정”이라며 “당사 역시 소속 아티스트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와 같은 사건이 발생하게 돼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 2016.04.20. - 이창명 ‘음주운전 및 거짓 진술 혐의’
이창명은 지난 20일 오후 11시30분경 자신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서울 여의도 빗길에서 신호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후 그는 잠적했고 매니저가 사고 뒷수습을 하며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다.
사고 당시 종적을 감췄던 이창명은 다음날 오후 서울 영등포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그는 “운전 당시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사고 차량을 놔두고 도망친 게 아니라 가슴 통증이 심해 인근 병원으로 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 20시간 만에 경찰에 출두한 것에 대해 “투자 이야기가 오가는 중요한 사업 미팅이 있어 대전에 꼭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당일 저녁 식사를 했던 음식점과 사고 후 찾았다는 병원 CCTV에서 그가 술을 마신 정황이 확보됐다. 뿐만 아니라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계산한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48로 계산되며 이창명의 진술은 모두 거짓말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 2016.05.17. - 조영남 ‘그림 대작 혐의’
지난 5월16일 화가 A씨는 자신이 80% 이상 그린 그림을 조영남 본인이 직접 그린 것처럼 속여 전시 및 고가에 판매했다고 고발했다. 이에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갤러리와 소속사를 압수 수색했다.
이에 조영남은 지난 3일 강원도 속초시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에 출두했다. 그는 A씨가 자신의 조수로 그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조영남이 본인의 이름으로 판매한 작품 30점 가량을 확인했으며, 구매자의 피해액도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결국 검찰은 14일 조영남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조영남은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 2016.05.23. - 윤제문 ‘음주운전 혐의’
윤제문은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신촌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자신의 차 안에서 잠든 채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04%였다.
관할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윤제문은 본인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고, 해당 사건은 서울서부지검으로 송치됐다.
숙취해소음료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던 윤제문은 이로 인해 광고사로부터 계약 해지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16.05.24. - 강인 ‘음주운전 2차 적발’
강인은 지난달 24일 오전 2시경 술을 마신 후 본인의 벤츠 승용차로 서울 강남구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날 오후 1시경 경찰에 출석한 강인은 “무언가를 들이받았지만 가로등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강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계산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인 0.157%로 측정됐고, 사고가 발생한지 약 11시간 정도가 지나고 측정했던 결과도 면허 정지 수준의 0.05%였다.
강인은 지난 2009년에도 음주 후 외제차를 몰다가 도로에 정차해 있던 택시 2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사고가 일어난 지 몇 시간이 지나 음주 측정을 했으며,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82%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기록해 도마 위에 올랐다.
◇ 2016.05.31. - 유상무 ‘성폭행 혐의’
유상무는 지난달 18일 오전 3시경 서울 강남구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유상무의 여자친구가 만취한 상태에서 장난으로 경찰에 신고해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고 A씨도 최초 신고 5시간30분만에 경찰에 신고 취소 의사를 전하며 이번 사건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지만 다시 마음을 바꿔 유상무를 성폭행 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유상무는 경찰에 A씨가 자신의 여자친구며, 성관계를 거부해 관계를 맺지 않았다고 얘기한 반면 A씨는 유상무와 연인 사이가 아닐뿐더러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유상무는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장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 2016.06.14. - 박유천 ‘성폭행 혐의’
박유천은 지난 10일 서울 한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여성은 지난 3일 박유천이 유흥업소 내부 화장실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당시 착용했던 옷과 속옷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이에 박유천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허위 사실을 근거로 한 일방적인 주장이다.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유명인 흠집 내기를 담보로 한 악의적인 공갈 협박에 타협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현재 강남구청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박유천은 14일 오전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병가를 냈다.
최민영 기자 mychoi@etnews.com / 디자인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