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해외 시장에서 사물인터넷(IoT) 성과 만들기에 나섰다. 우선 공략하는 시장은 중동과 동남아시아다. IoT 플랫폼부터 네트워크, 서비스까지 국산 IoT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수출 경쟁에 들어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이란 국영 가스공사 NIGC, 민간기업 ARSH홀딩스와 IoT 사업 협력을 약속했다. 이란 테헤란 지역에 로라(LoRa) 기반의 IoT망을 구축하고 스마트 가스 미터기를 설치한다. 로라는 SK텔레콤이 국내에서 IoT 전국망으로 활용한 통신 방식이다. 이란 에너지부와의 사업 협력으로 테헤란 지역의 대형 빌딩에 원격 전력 제어 솔루션도 적용한다.
인도네시아 국영통신사 텔콤과도 IoT 사업 협력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SK텔레콤 IoT 플랫폼 `씽플러그`, 저전력광대역(LPWA) 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한 IoT 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씽플러그가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하면서 텔콤과 다양한 IoT 융합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올해 IoT 기반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확장한다. 아시아 지역이 공략 대상이다. KT는 태국, 필리핀 등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베트남 꽝빈성 태양광 주택보급 사업과 우즈베키스탄 스마트전력계량인프라(AMI)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는 태양광 모듈 등 장치 제조사와 정보기술(IT) 기업 및 엔지니어링 업체와 협력 관계를 형성, 사업 분야를 확대한다. KT 관계자는 “KT 에너지 관제센터(KT-MEG)를 중심으로 IoT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해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중소 협력 업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신규 서비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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