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산업, 디지털과 융합된 서비스 개념으로 발전할 것”

“분산형전원 시스템으로 에너지이용 패턴이 바뀌고 있는 지금, 필요한 것은 디지털기술을 에너지산업에 융합시킨 서비스입니다. 에너지가 낭비되면 줄여 주고, 부족하면 생산할 수 있게 해주고, 보다 저렴한 에너지원으로 전환까지 해줘야 합니다. 천차만별인 에너지이용 패턴을 소비자 상황에 맞게 최적화해주는 그런 서비스가 필요합니다.”

에릭 겝하르트 GE 커런트 최고 플랫폼 및 운영 책임자(CPO&COO).
에릭 겝하르트 GE 커런트 최고 플랫폼 및 운영 책임자(CPO&COO).

에릭 겝하르트 제네랄일렉트릭(GE) 커런트 최고 플랫폼·운영 책임자(CPO&COO)는 급변하는 에너지산업 패러다임에 맞는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산업은 더 이상 일방적인 `생산-공급-사용` 패턴이 아닌 분산형전원 보급 확대에 따른 양방향 프로세스를 갖춰나갈 것”이라며 “수 천개 발전소에서만 도시와 가정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수백만개 중소규모 에너지생산·소비자가 모두 전력을 주고받는 시스템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겝하르트 CPO는 “따라서 지금 에너지산업에 필요한 것은 제조 신기술 보다는 기존 에너지기술과 ICT를 접목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에너지산업 플레이어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열병합발전이나 태양광·풍력 등 분산형전원 설비를 구축하는 것에서 송·배전, 전력거래 등 에너지 생산·소비·거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에너지 생산자와 중개자, 소비자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시급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GE는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산업을 결합해 에너지 사업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커런트`을 가동하고 있다”며 “LED·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소프트웨어(SW) 기술·파이낸싱을 하나의 통합된 서비스로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산형전원시스템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SW 등 가장 효과적인 에너지 솔루션 구축에 필요한 기술을 통합 제공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겠다는 전략이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별도 스타트업 조직으로 꾸렸다.

에릭 겝하르트 GE 커런트 최고 플랫폼 및 운영 책임자(CPO&COO).
에릭 겝하르트 GE 커런트 최고 플랫폼 및 운영 책임자(CPO&COO).

갭하르트 CPO는 “SW는 `프레딕스`라는 빅데이터 수집·분석 플랫폼을 활용해 모든 기업·기관에 개방형으로 제공된다”며 “에너지 산업 관련 하드웨어부터 SW, 파이낸싱까지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커런트는 GE만이 아니라 산업 고객, 지자체 등 공급자와 사용자가 모두 다 같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런트와 이를 사용하는 고객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