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수 전 KB국민카드 사장(사진)이 16일 제11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이로써 금 7대 금융기관 협회장(은행연합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금융투자협회·저축은행중앙회·신용정보협회)이 모두 민간 출신으로 채워졌다.
김 전 사장은 지난 7일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상근회장으로 총회에 단독 추천됐고 이날 카드사와 캐피털사로 구성된 72개 여신협회 회원사가 총회를 열고 김 전 KB국민카드 사장을 차기 협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17일 공식 취임하며 2019년 6월까지 앞으로 3년간 여신금융협회를 이끈다.
충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 전 사장은 국민은행 인사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을 거쳐 KB국민카드 사장으로 지난해 4월 물러났다. 은행과 카드사를 모두 경험해 금융업에 대한 이해가 깊고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 평가 받고 있다.
김 내정자 앞에는 산적한 현안이 놓여 있다.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올해에만 6700억원 수익 감소가 예상되고 캐피털사도 리스할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신성장 동력 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저금리 기조와 핀테크 혁명에 따른 인터넷전문은행, 각종 페이 등장으로 카드업계 수익 악화도 예상된다.
카드, 캐피털 모두 저금리 기조와 핀테크 혁명에 따른 체질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신협회 회원사의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로 묶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여신협회는 카드 회원사뿐만 아니라 약 70곳에 달하는 캐피털사와 할부리스사, 신기술사업자 등이 있다.
카드업종외에 3개 업종을 대변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 외에도 IC카드 단말기 전환과 무서명거래 등 밴업계와 갈등을 겪고 있는 민감한 사업도 풀어야할 숙제다.
김 협회장은 “업계와 소통하고 핀테크 등 신사업 비즈니스 발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