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세계적 명품 가구회사와 손잡고 `세리프TV` 글로벌 확산에 나선다. 7월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세계 전역으로 진출을 확대한다. 가전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고, 명품 가구매장이나 편집숍,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는 프리미엄 전략도 강화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랑스 `리네로제(ligne roset)`, 스위스 `비트라(Vitra)` 등 세계적 명품 가구회사와 세리프TV 판매를 위해 협력한다.
삼성전자는 7월부터 미국 내 리네로제와 비트라 가구 매장에 세리프TV를 론칭할 계획이다. 미국 론칭 후 유럽 등의 가구 매장으로 확대 진출한다. 리네로제와 비트라가 국내에도 진출해 있는 만큼 국내 가구 매장에서도 세리프TV를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뉴욕현대미술관(MoMA·The Museum of Modern Art)에서 세리프TV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세리프TV 입소문이 나면서 뉴욕현대미술관이 먼저 판매를 요청했고, 시장 반응이 좋아 7월부터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6월까지는 뉴욕현대미술관이 독점 판매하고, 7월부터 명품 가구매장으로 판매처가 늘어난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된 미국 시장을 겨냥해 세리프TV 전용 온라인 판매 사이트도 구축해 운영한다.

세리프TV는 세계적 가구 디자이너 로낭&에르완 부훌렉 형제와 협업으로 탄생한 제품이다. 영문 세리프 글꼴의 `I`를 닮은 독특한 옆 모습과, 화이트와 다크 블루의 모던한 컬러로 주변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갖췄다. 화면이 꺼지면 커튼이 쳐진 것과 같은 상태로 전환되는 `커튼모드` 사용자 환경(UI) 등 트렌디한 감성까지 갖춰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리미엄 편집숍 `10꼬르소꼬모`, 프리미엄 가구점 `두오모` `덴스크` 등에서 판매하며 최근 전국 주요 백화점 내 삼성전자 매장 70여 곳으로 판매처를 확대했다. 세리프 TV는 40형(100㎝)과 32형(80㎝) 2종으로, 가격은 각각 199만원과 139만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욕현대미술관에 이어 7월부터 미국내 리네로제와 비트라 프리미엄 가구 매장에서 세리프TV를 전시·판매할 계획”이라며 “미국에서는 온라인 판매도 강화하며 세리프TV 확산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