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짝퉁 톤플러스` 제품 단속을 강화한다. 이달 미국 모조품 판매업체를 상대로 한 판매금지 소송에서 승소했다. 향후 상표법과 디자인 보호법 위반도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19일 LG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방법원은 22개 톤플러스 모조품 판매 업체에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판결로 미국 시장에서 톤플러스 모조품 제작, 판매 업체에 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톤플러스 시리즈`는 목에 거는 넥 벤드 형태 제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많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했으며 미국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40%를 달성한 바 있다.

톤 플러스 모조품 가격은 2만원대로 정품과 많은 가격 차이를 보이지만 포장이나 외관만으로는 정품과 구분하기 쉽지 않다.
LG전자 서비스센터에는 `톤 플러스` 모조품 관련 서비스 요청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

짝퉁 단속은 여전히 진행하고 있지만, 근절은 쉽지 않다. 중국에서 공안당국과 협력해 `LG 톤플러스` 모조품을 유통한 현지 기업을 단속하고 전량 압수했지만 여전히 타오바오 등 온라인 사이트에서 버젓이 짝퉁 제품을 판매한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해 대대적 모조품 단속으로 `짝퉁 톤플러스` 수백 개를 유통시킨 업자를 고소해 벌금형 형사처분을 받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지하철 가판에서 톤플러스 모조품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톤플러스 모조품에 대한 글도 계속 올라온다.
LG관계자는 “모조품으로 인해 LG제품으로 알고 구입한 선량한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조품 판매와 유통에 대해서 법적으로 강경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서도 강경 대응을 이어간다. 현재 진행하는 소송 외 상표법과 디자인 보호법 위반 등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