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4일 판교에 융합보안지원센터 개소...보안전문인력 양성

보안밸리 조성과 운영 관련 내용을 규정한 `경기도 사이버보안 집적밸리 조성 및 운영 조례`가 제정됐다. 다음 달 판교테크노밸리에 개소하는 융합보안지원센터가 법적 지위를 확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됐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6일 배수문 의원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사이버보안 집적밸리 조성 및 운영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도의원 16명이 참여해 발의한 이 조례안은 오는 28일 본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내달 14일 판교에 융합보안지원센터 개소...보안전문인력 양성

조례안은 보안밸리 조성 및 운영을 위한 정책수립 등 도지사 책무와 융합보안지원센터 설치·운영 및 수행사업을 규정했다. 보안밸리 입주 가능 업종과 입주기업 지원, 보안전문인력 양성 교육, 보안산업 육성과 보안기업 연계지원 등을 위한 협의체 구성에 대한 사항도 담았다.

배수문 의원은 “우리나라는 정보통신 강국임에도 사이버보안 분야는 시장 협소와 기술경쟁력 부족으로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이버보안 산업 육성과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조례안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조례안이 제정됨에 따라 융합보안지원센터는 법적 지위를 확보, 매년 운영비를 배정받아 지원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비용추계는 2017년 10억1800만원을 비롯해 2021년까지 5년간 총 50억9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융합보안지원센터는 오는 7월 14일께 판교테크노밸리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4층에 100여평 규모로 개소한다. 50여평은 10개 입주기업에 제공하고 나머지 공간은 센터 사무실과 교육장 및 실습장과 협업카페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은 지난 13일까지 신청한 기업 가운데 대표 인터뷰를 거쳐 선정, 7월 초부터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장에서는 화이트해커와 융합보안인력 등 보안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실습장은 방화벽 장비와 DDOS 장비 등 최신 보안장비를 설치, 해킹 공격과 방어를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실전 연습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협업카페에서는 멘토단을 활용한 보안콘서트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멘토단은 판교글로벌CTO클럽 및 경기도CSO협의회 멤버를 활용해 구성할 계획이다.

이기오 융합보안지원센터장은 “차세대융합기술원 컨텍아카데미 등과 교육에서부터 기업 인큐베이팅을 연계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며 “우선은 교육과 기업 멘토링 중심으로 운영하고 추후 스타기업을 육성해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등 역할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