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티랩, 보급형 라돈 측정기 국산화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폐암의 원인이 되는 무색, 무미, 무취의 방사능 기체인 라돈을 손쉽게 측정할 수 있는 보급형 라돈측정기가 국산화 됐다.

라돈 측정기 개발 전문 업체인 에프티랩(대표 고재준)은 이중탐침 구조화 센서 기술을 적용한 보급형 라돈 측정기 `라돈아이`를 개발, 판매에 나섰다고 19일 밝혔다.

에프티랩, 보급형 라돈 측정기 국산화

라돈아이는 감도가 높아 측정 오차가 10% 이내로,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기존의 외산 제품과 유사한 성능을 내면서도 가격은 20만원대에 불과하다. 펄스형 이온화 챔버를 자체 보유한 데다 원천 기술인 이중탐침 구조화 센서 기술을 적용, 노이즈를 없앴다. 비용은 크게 절감하면서도 감도는 높였다.

외산 제품은 연속 측정이 가능하려면 반도체 방식이거나 신틸레이션 방식이어야 한다. 광(光)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통기성이 떨어지는 등 감도가 낮은 구조여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센서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펄스형 이온화 챔버 방식 제품은 통기성이 뛰어나 빠르고 감도도 좋지만 기술 장벽이 있고, 노이즈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이 많이 든다.

에프티랩은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지난해 제3회 신기술 인증을 획득하고 특허 2건을 출원했다. 올해는 PCT를 출원, 지난달 신기술적용제품 확인을 받았다.

회사 측은 이번에 개발한 이중탐침 구조 이온화 챔버 라돈센서(모델명:RD200M)를 융합제품 및 사물인터넷(IoT)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공급한다. 올해는 센서 모듈로 월 1000개를 생산해 협력 중견기업에 공급하고, 생산량은 앞으로 월 1만개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200㏄ 용량의 소형 보급형 라돈 감지기 `RD200`은 가정용 및 개인용으로 판매한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변화량 저장과 알람 기능을 내장한 제품이다. 1시간 이내 고속 측정이 가능하다.

이들 제품은 지난 15일부터 디바이스마트, 엘레파츠, 동아사이언스몰, G마켓, 11번가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