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클라우드 매출 껑충..다른 분야는 저조

오라클이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총아로 떠오른 클라우드 분야에서 높은 성장을 보였다. 최근 마감한 연간 매출 결과, 전년보다 36%나 늘었다. 12%가 줄어든 신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과 대조를 보였다.

오라클, 클라우드 매출 껑충..다른 분야는 저조

19일 파이내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오라클은 최근 마감한 연간 매출 실적에서 370억 6000만달러를 기록, 1년 전(382억5000만달러)보다 12억달러가 감소했다. 하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애널리스트 전망치(369억3000만달러)보다 많아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클라우드 분야 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36% 늘어난 29억달러를 기록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임원(CTO)은 “소프트웨어를 인프라와 서비스로 제공하는 IaaS와 PaaS 클라우드에서 오라클이 가장 먼저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IaaS와 PaaS는 세일스포스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오라클은 클라우드 매출과 관련해 소송에 휘말렸다. 전직 직원이 “클라우드 매출을 조작하도록 상급자한테 강요받았고, 이를 거부해 부당하게 해고당했다”며 소송을 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샌프라 캣츠 오라클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매출 부정 소송과 관련해 “내부 조사 결과 부당하게 매출을 늘린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매출이 급증한 반면 그동안 주요 성장엔진이였던 신규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매출은 1년 전보다 12%나 감소, 대조를 보였다. 한편 오라클은 4분기에 105억90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시장 전망치 보다 약간 높았다. 4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5억7600만달러)보다 49% 상승한 8억5900만달러였다. 4분기 순익은 28억1000만달러(주당 66센트)로, 매출 대비 순익이 26.5%에 달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