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보위가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음악의 힘'을 선사했다.
19일 오전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기적을 만든 노래' 편이 방송됐다.
'기적을 만든 노래'는 지난 1987년 독일 베를린 장벽 인근의 광장에서 열린 데이비드 보위의 콘서트 당시를 다뤘다.
영국 글램 록의 선구자인 데이비드 보위 공연은 베를린 장벽 넘어 동독까지 울려퍼졌다. 이에 동독의 시민들도 장벽 앞에 모여 함께 통일을 기원한 노래 '히어로즈'를 불렀다. 심지어 더 가까이 듣기 위해 베를린 장벽 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람들은 베를린 장벽 인근에 모인 동독 시민들들에게 물대포 진압을 했다. 시민들은 경찰의 폭력 진압에 반해 평화를 주장하는 시위까지 이어졌다.
데이비드 보위의 공연 일주일 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베를린 장벽 붕괴를 촉구하는 연설을 했다. 이에 서독과 동독의 교류가 활성화됐고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지난 1월 데이비드 보위가 암투병 끝에 사망하자 독일 정부는 공식 SNS를 통해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