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대규모 영화 촬영 스튜디오 `글로벌 영상인프라` 들어선다

오는 2020년 부산에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영화 촬영 스튜디오 `글로벌 영상인프라(부산촬영소)`가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부산광역시, 영화진흥위원회, 기장군과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부산촬영소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실시협약은 지난해 6월 4개 기관이 체결한 업무협약 내용을 구체화하고 건립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사항과 기관의 역할과 협력분야를 확정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내 영화 촬영 스튜디오는 대부분 1650㎡(500평) 미만 중소 규모에 불과한 반면에 최근 제작되는 초대형 영화는 최소 5000㎡(1500평) 규모 이상의 특수효과 촬영과 디지털 후반 작업이 가능한 대형 스튜디오가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촬영소는 지난달 지역발전위원회 심의에서 확정한 영진위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총 660억원을 투입해 대형(5610㎡·1700평), 중형(1650㎡·500평) 등 실내 스튜디오 2개동과 제작지원 시설, 첨단 후반 작업 시설 등을 부산시 기장군 도예촌 일원에 조성한다.

부산에 대규모 영화 촬영 스튜디오 `글로벌 영상인프라` 들어선다

문체부는 부산촬영소 건립 사업으로 세계 수준의 영화촬영 기반 시설이 조성되면 국내 영화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현장과 지역 관광 자원을 연계한 관광 상품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의 전당 등 영상인프라 자원과 연계해 산업·체험·관광을 융합한 영상문화중심도시 거점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정관주 문체부 차관은 “국내 영화산업 규모에 걸맞은 세계 수준의 영화촬영인프라 구축으로 국내 영화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 영화아카데미 이전과 영진위 부산사옥 건립 등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정책적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체부와 영진위는 실시협약에 따라 올해 안에 사업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내년 공사에 착공해 2020년 부산촬영소를 개관할 예정이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