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방송 전망┃‘모비딕’] SBS, 지상파 정식 모바일 브랜드 첫 선

사진=김현우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SBS가 웹 모바일 콘텐츠 전용 브랜드 ‘모비딕(Mobidic)’을 선보인다.

‘모비딕’은 SBS가 빠르게 변하는 콘텐츠 소비 형태에 맞춰 젊은 시청자들을 위한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웹, 모바일 전용 브랜드다.



SBS 사내 공모를 통해 당선된 브랜드 ‘모비딕’은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유통하고 온라인 광고 비즈니스를 개척하는 브랜드로 모바일 제작팀 PD와 외부 프리랜서 연출 PD팀과 제휴영업 배포부문으로 구성됐다. 네이버, 페이스북, 피키캐스트, 유튜브, 카카오, 트위터, 인스타그램, SBS 사이트 등에서 방송을 볼 수 있을 예정이며 추후 SBS 전용 플랫폼 제작이 예정돼있다.

현재 방송과 모바일 콘텐츠 구분이 없어지는 추세다. KBS, MBC에서도 모바일 방송을 제작하고 있지만 지상파 중에서 본격적으로 모바일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건 SBS가 최초다.

‘모비딕’은 개그맨 양세형의 진행으로 파격적인 인터뷰 형식을 도입한 웹 예능 ‘양세형의 숏터뷰’와 명탐정 코난으로 변신한 방송인 유재환의 수사물 스타일 맛집 가이드인 ‘맛탐정 유난’, 걸그룹 IOI(아이오아이)의 ‘IOI 괴담시티’, 붐이 라디오를 통해 사연을 받아 직접 선물을 배달하는 대국민 횡재 퀴즈쇼 ‘붐의 럭키프라이데이’, ‘차세대 영상기술인 VR과 ’인기가요‘의 만남인 ’인기가요‘ 등 장르와 카테고리를 망라한 약 10여 개의 모바일, 웹 전용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제작, 공개할 예정이다.

‘모비딕’을 기획한 박재용 CP는 “지상파 방송 SBS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방송 제작 노하우를 쌓아온 제작진, 외부에서 영입된 20대 초반의 비디오 크리에이터까지 모두 웰메이드 모바일 콘텐츠 제작을 위해 뭉쳤다. ‘모비딕’은 Mobile과 Dictator(지배자)의 결합으로 ‘모바일 시장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VI(Visual Identity) 역시 ‘모비딕’ 이름에서 연상되는 소설 ‘백경’에 등장하는 커다란 고래 모티프로, 거대한 모바일의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의 이미지를 연상하게 만들었다”고 브랜드를 설명했다.

‘모비딕’은 TV보다 모바일이 친숙한 젊은 세대의 시청자들부터 웰메이드 모바일 콘텐츠를 기대하는 3049 세대까지를 주요 타깃으로 한 만큼 다양한 시청자들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의 입맛에 맞는 색다른 웹 예능, 스낵커블 영상, 글로벌 공략 콘텐츠 등을 제공하고 향후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시청자 맞춤형 아이템을 방출할 예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체계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접근할 예정이다.

또한 박 CP는 “현재 우리는 모바일 특성에 맞는 배포 전략을 세우고 있다. SNS에 따라서 주 시청자들이 조금씩 다르더라. 퇴근 시간, 점심시간 등에 맞춰서 내보내는 등 시청자들에게 맞는 최적의 시간대를 찾고 있다”며 “길이 역시 모바일 특성에 맞춤형 차별 전략을 생각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절한 수위를 지킨다면 ‘모비딕’은 협찬을 받는 것에 대한 제약이 없다. 또 연예인들의 자유로운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긍정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정할 부분들은 큰 제약 없이 프로그램 구성을 전면 수정, 재편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다양한 채널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호응이 좋은 프로그램은 시즌제를 도입해 지속적으로 시청자와 만날 예정이다.

‘백종원의 3대천왕’과 같은 지상파에서 반응이 좋았던 프로그램의 경우 추가로 촬영을 진행해 모바일 방송으로 제작할 예정인 만큼 어느 정도 조회수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있다.

첫 시작부터 10여 개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것은 자칫 관심이 분산 될 수 있지만, 다양성을 부각시키면 어느 정도 집중시킬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제대로 뚜껑을 열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흥행을 논할 수는 없다. 모바일이 콘텐츠 싸움인 만큼 결국은 완성도의 승부일 것이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