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농업 융합 모델 실증나서

친환경에너지 기술을 이용해 작물과 가축 생육환경을 조절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한국전력은 21일 전라남도, 전남농업기술원과 농업에 에너지를 융복합하는 에이스팜(A·C·E Farm) 실증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에이스팜은 농업과 에너지가 합쳐진 새로운 개념의 농장이다. 시설원예용 농가에서 농업에 소요되는 전력을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관리시스템(EMS)으로 공급 및 제어할 수 있도록 한 미래형 농가시설 온실 모델임.

에이스팜 실증센터 구축계획
에이스팜 실증센터 구축계획

이번 실증연구는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스마트팜 확산대책에 부응한 것으로 농업분야 신성장동력을 확보 차원에서 추진된다. 농가소득 증대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대응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과 전라남도, 전남농업기술원은 3년 동안 연구자금을 공동 투자해 농사용 전력 대체에너지와 융복합 사업모델 개발에 상호 협력하고 향후 사업화도 모색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 부지에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첨단 유리온실, 버섯재배사, 신재생설비를 구축하여 고소득 작물을 재배하면서 신재생전원으로 공급할 수 있는 최적 에너지 조합을 개발한다.

한전은 작물별 온실에서 사용되는 냉난방 에너지 공급 모델을 찾고, 농업기술원은 온실 내부에서 ICT, 수막재배시설 등을 활용해 작물 재배에 사용되는 에너지를 저감하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게 된다. 실증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농가에 사업모델을 보급할 계획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농업과 에너지 분야 국내 우수기술들이 접목해 농가에 실질적으로 보급할 수 있는 사업화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