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리우올림픽 특수 기대…마케팅 대전

TV 시장에는 `짝수 해` 효과가 있다. 대체로 짝수 해의 TV 판매량이 홀수 해보다 많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짝수 해에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이 열리는 것이 홀수 해보다 판매량이 늘어나는 이유로 분석된다.

짝수 해인 올해도 현재 유럽 축구팬들을 열광시키는 유로 2016과 아메리카 시장을 뒤흔드는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가 열리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리우올림픽이 개막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짝수 해 특수를 기대하고 마케팅 역량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리우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현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SUHD TV를 내세워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전에도 짝수 해마다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에 거는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스포츠 이벤트를 겨냥, 오는 8월 21일까지 `삼성전자 S 골드러시 TV 보상판매 특별전`을 실시한다.

LG전자는 리우올림픽을 겨냥한 직접 마케팅은 크게 하지 않지만 올레드 TV를 앞세운 기존의 프리미엄 마케팅은 지속한다. 국내에서는 이달 말까지 전국 판매점에서 `상반기 총결산 TV 세일`을 진행한다. 캐시백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양사 모두 미국 시장을 겨냥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북미 지역 상반기 최대 쇼핑 기간으로 꼽히는 독립기념일(7월4일) 세일을 겨냥, 현지 유통과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기간에는 TV 판매가 30~40% 증가해 왔다”면서 “올해도 유로 2016과 올림픽 등으로 판매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