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요특선 중소기업 돕는 착한 대기업 조명해 화제

지난 19일 방송된 SBS일요특선 다큐멘터리 ‘상생(相生), 함께살다, 함께날다’가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국내 중소기업의 당면과제인 해외시장 진출, 판로개척, 콘텐츠 상품화, 인재확보 등을 지원하며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하려는 착한 대기업들의 사례가 다양하게 소개됐다.

김제품을 생산하는 중소 식품업체 대표 박향희씨는 롯데마트에 김제품을 납품하면서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중국에 지점을 설립한 롯데마트가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중소기업 제품들을 해외 지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 준 덕분이다. 롯데마트는 PB(자체브랜드) 상품파트너인 중소기업이 자기브랜드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해주는 등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명 ‘악어크림’으로 유명한 화장품회사의 베트남 법인장 이주형씨 역시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롯데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얻으면서 인지도가 높아지고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 갈 수 있었다. 대기업홈쇼핑채널과 중소기업이 ‘해외시장 개척’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한 사례이자,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서로 협력해 ‘상생’하는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다큐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좋은협력자 관계’로 소개하고 있다.

색다른 중소기업 지원을 펼치고있는 대기업 사례도 등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고용디딤돌’이 바로 그것. 고용디딤돌은 ‘중소협력사 구인 지원 프로그램’이다. 현대차가 채용박람회를 열고 협력사 면접관들과 구직자를 연결해 준다. 또 면접에 통과한 인재들을 대상으로 직무교육까지 실시해 준다.

다큐멘터리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잘 교육된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어 좋고, 현대차 입장에서는 협력사 경쟁력이 높아지니 완성된 제품의 질도 함께 향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중소기업을 돕는 사례도 소개됐다. 롯데가 정부와 함께 설립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향토 중소기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다큐는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으로 해외진출 계획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명란장인의 회사 모습을 보여주며, 대기업의 역할과 정부의 지원, 중소기업이 협력하는 이상적인 ‘상생’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