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가 지으려던 시카고 영화박물관 좌절

공상과학(SF) 영화계 거장 조지 루카스가 시카고에 세우려던 영화박물관 건립 계획이 시민단체 반발로 무산됐다고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루카스가 지으려던 시카고 영화박물관 좌절

이에 따르면 루카스 박물관 설립위원회는 이날 ”긴 논란 끝에 시카고 건립 계획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발표후, 루카스는 “캘리포니아에 박물관을 짓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도시는 명시하지 않았다. 루카스 고향 샌프란시스코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스타워즈와 인디애나존스를 제작한 루카스는 2010년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인근에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다 설계안이 담당 부처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2014년 초 아내 멜로디 홉슨 고향 시카고를 새로운 부지로 발표했다. 그는 미시간호변을 박물관 부지로 원했다. 이에,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미시간호변 관광명소 밀집지구 초대형 주차장 일대(6만9000㎡)를 사실상 무상으로 제공했고, 루카스는 2014년 설계도를 공개하는 등 적극 나섰다. 원래 지난해 봄 착공해 2018년 개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민단체(FOTP)가 반발해 표류해왔다. 시민단체는 시카고 시가 1973년 미시간호변에 민간 건물이 더 이상 들어서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는 점과 박물관 부지가 매립된 수로 위에 있어 공공시설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했고, 소송까지 제기했다. 이루 건립 계획은 2014년 11월 이후 진전이 없었고, 이번에 포기 결정이 나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