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시 서울에서 기온이 1도 오르면 사망률이 16%나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늘(27일) 박혜숙(이화여대의대 예방의학교실)·이원경(인하대병원 예방관리과) 교수팀의 지난 199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폭염이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조사결과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때 서울에서 기온이 1도 더 오르면 사망률이 16%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를 통해 발표됐다.
연구팀의 조사 결과 서울에서는 폭염이 발생했던 해에 임계점(29.2도) 이상에서 기온이 1도 더 오르면 사망률이 15.9% 높아진 것으로 나타난 반면 폭염이 발생하지 않은 해에는 기온이 1도 높아져도 사망률이 0.31% 높아지는 데 그쳤다.
부산의 경우 폭염과 사망률에 이런 상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한편 연구팀은 바람과 야간 기온 등의 여러 기후 여건을 고려할 때 부산보다 서울에서 열섬효과가 더 커 전체적인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