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마이크로그리드 북미 땅 밟다

우리나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이 북미 땅을 밟는다. 한국전력은 캐나다 전력회사인 파워스트림과 북미지역 마이크로그리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전력은 2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페네탱귀신에서 마이크로그리드 준공식을 가졌다.

페네탱귀신 프로젝트는 파워스트림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북미 마이크로시장 공략의 첫 포문이다. 404가구 규모의 소도시인 온타리오주 북부지역 페네탱귀신에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시스템과 500㎾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자동화개폐기 등을 설치, 마이크로그리드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다.

한전과 파워스트림은 2014년 9월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 국빈 방문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2015년 7월 공동 사업화 이행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고, 이번 준공에 이르게 됐다.

파워스트림 캐나다 토론토 북부지역과 온타리오주 중부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회사로 온타리오주 70여개의 배전회사 중 2위에 위치해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관계자들이 캐나다 페네탱귀쉰 MG 사이트 로보트 변전소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관계자들이 캐나다 페네탱귀쉰 MG 사이트 로보트 변전소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전은 북미시장 진출을 통해 그동안 제주 가파도, 전남 가사도, 아프리카 모잠비크 등에서 실증된 경험을 선진시장에서도 입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양사는 페네탱귀신 사례를 쇼케이스(Showcase)로 삼아 북미시장 사업진출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 구체적인 사업추진 실행계획을 담은 공동 사업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는 삼성SDI, 포스코 ICT, 인텍전기전자, 한전KDN, 바이텍, 파워21, 피엔오테크 등 다수의 기업이 함께 참여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사업은 양 국가간의 기후변화 대응에 모범적인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 페네탱귀신에서 시작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의 물줄기가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의 거대한 물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 에너지 전문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