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나 화상 등으로 인한 수술 흉터는 외모 상 큰 문제를 만들어 정신적인 고통도 크게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수술이나 맹장수술 등 신체의 봉합흉터를 가진 사람들도 저마다 마음의 고통을 겪고 있다.
켈로이드 체질로 인해 흉터가 더 커진 경우라면 고민은 당연히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켈로이드는 상처가 아물면서 피부의 결합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을 말한다. 상처가 나기 전의 피부와는 전혀 다른 모양으로 단단하게 자란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증상은 붉은 색을 띠고 오돌토돌한 형태를 보이기도 있다.
얼굴 등 노출이 되는 부위 때문에 타인의 눈을 의식하게 되고, 우울증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작은 상처와 달리 자연스럽게 치유될 수는 없어 안타까움만 커져 심리적으로 괴롭게 만들 수 있다.
안성열 피부과 전문의는 “수술흉터를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며 심리적 고통이 더해지기 전에 봉합 흔적을 수술해 지우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며 “흉터의 크기나 켈로이드 여부에 따라 현미경 관찰을 통해 미세봉합, 레이저치료, 주사요법 등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흉터상태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판단하기보다 전문병원을 찾아 상담을 통해 시술방법과 치료시기 등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봉합한 실밥을 제거한 후부터 흉터가 자라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흉터 제거 수술은 봉합 흔적을 적게 나타내기 위해 부위를 절제한 후 다시 세밀하게 봉합을 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전문적이고 숙련된 기술을 요한다”며 “흉터 상태에 따라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정상피부와 가까운 상태로 되돌리고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