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영화시장의 독과점 체제가 다시 한 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에게 제출한 '영화시장 독과점 관련 자료'에 따르면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이하 뉴) 등 영화배급사의 관객점유율은 2014년 82.8%에서 2015년 90.7%로 7.9%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흥행작들이 이들 배급사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CJ엔터테인먼트는 '베테랑'(1341만명), '국제시장'(891만명), '검은 사제들'(544만명), '히말라야'(513만명) 등으로 2014년 대비 3.3% 증가한 40.5%의 관객점유율을 보였다. '암살'(1271만명), '내부자들'(721만명), '사도'(625만명) 등을 투자-배급한 쇼박스는 31.3%로 2위를 차지했다.
또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의 스크린 점유율도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90~92% 수준을 유지하는 등 높은 시장 집중도를 보였다. 일명 '스크린 몰아주기' 관행이 여전하다.
지난 2014년 10월 '영화 상영 및 배급시장 공정환경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지만, 영화시장의 독과점 체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영화시장의 독과점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줄이고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조장할 뿐 아니라 흥행위주의 투자로 다양한 영화 창작을 가로막아 영화산업을 장기적 발전을 해칠 수밖에 없는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조정원 기자 chojw00@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