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튠 상장 추진에 케이큐브벤처스도 웃음

게임 기업 넵튠이 최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면서 유승운 케이큐브벤처스 대표의 입가에 미소가 걸렸다. 넵튠이 케이큐브벤처스가 첫 해 투자한 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다.

유승운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유승운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넵튠(대표 정욱)은 전 NHN 한게임 정욱 대표가 주축이 돼 지난 2012년 초 설립됐다. NHN 게임 부분 대표를 맡았던 정 대표 외에 NHN 출신 권상훈 CTO와 한게임 운영총괄을 지낸 조한상 COO가 참여했다. 같은 해 스포츠 시뮬레이션 게임 `넥슨 프로야구마스터 2013`을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투자의 계기가 됐다.

케이큐브 역시 설립 초기지만 정욱 대표를 믿고 5억원을 투자했다. 결실은 4년만에 눈앞에 다가왔다. 넵튠이 지난해 HNC게임즈와 합병을 하고 이어 올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유승운 대표는 “만약 넵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면 케이큐브가 투자한 기업 가운데 첫 상장 사례”라며 “초기투자한 벤처캐피털 입장에선 가슴 뿌듯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넵튠은 현재 상장을 위해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반기 경영 실적 검토가 이뤄지고 금감원 승인이 이뤄지면 대신밸런스제1호스팩과 합병을 추진한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앞으로 꾸준히 게임을 비롯해 기술 기업 투자에 매진할 계획이다.

유 대표는 “올해부터 기술 기업이 상장할 수 있는 문호가 넓어지면서 많은 기업이 코스닥 시장을 두드리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초기기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큐브는 카카오게임펀드 300억원을 비롯해 올해 들어서만 1000억원대 자금을 운용중이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