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 후속으로 ‘청춘시대’가 방송된다. 한예리-한승연-박은빈-류화영-박혜수라는 익숙하지 않은 젊은 여배우들의 신선한 조합, 그리고 믿고 보는 박연선 작가의 4년 만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콘셉트는 ‘매력적인 여대생 5인의 유쾌발랄한 청춘 동거극’으로, 외모부터 남자 취향ㆍ연애스타일까지 모두 다른 친구들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는다.
가장 중요한 점은 여자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드라마에서 남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것과 달리 이번엔 오롯이 여자들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청춘시대’에서 여배우들이 전면에 나서는 이야기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로맨스 드라마에서 훈훈한 남자 배우는 여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으기도 하는 바. 여배우들만으로도 시청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청춘시대’의 홍보사인 블리스미디어는 “‘청춘시대’는 다섯 명의 여자들을 통해 이 시대의 청춘들의 이야기를 한다. 박연선 작가는 ‘소통을 통한 공감’ ‘공감을 통한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고, 아무래도 젊은 또래 여자들끼리 있기 때문에 소통과 공감이 더 잘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남자들의 청춘 이야기는 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엿볼 수 있었지만, 여자들의 이야기는 보기 힘들었다. 그들이 그리는 여자 청춘의 모습은 어떤 형태일지, 얼마만큼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블리스미디어는 “한예리는 까칠한 생계형 철의 여인 윤진명, 한승연은 남자친구밖에 모르는 연애호구 정예은, 박은빈은 음주가무 음담패설이 주특기지만 현실은 모태솔로인 송지원, 류화영은 언제나 섹시한 강이나, 박혜수는 뭐든지 참는 소심이 유은재 역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청춘시대’의 주인공은 대부분 주연을 맡아본 적 없는 배우들이다. 한예리가 영화 ‘극적인 하룻밤’, 한승연이 SBS PLUS ‘여자만화 구두’, 박은빈이 웹드라마 ‘초코뱅크’ 등에서 주연을 맡은 적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만큼 대중과 가깝게 호흡한 적은 없었다. 배우로서 아직 큰 걸음을 떼본 적 없는 배우들이기에 우려되는 부분도 있지만, 풋풋한 ‘청춘’을 연기해야 하기에 맞춤형 배역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태곤 PD는 “여대생 5인의 조합을 맞추기 위해 비슷한 나이대의 가능성 있는 수많은 여배우들과 만났고, 그중 각각의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가장 높은 배우들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이야기는 셰어하우스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SBS 예능프로그램 ‘룸메이트’와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이 떠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은동아’ 이태곤 PD가 연출을 맡고, ‘연애시대’의 박연선 작가가 각본을 맡은 만큼 마냥 가벼운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시청자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되길 기대한다. 7월22일 첫 방송 예정.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