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청소로봇이다. 청소로봇은 아주 기초적인 AI다. 다이슨은 AI기능을 갖춘 로봇청소기 `다이슨 360 아이`를 지난해 처음 공개했고, 올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360도 둘러볼 수 있는 카메라가 있어 작동 즉시 평면 지도를 만들어 집안 구조를 도식화하고 청소를 한다.
아마존에서 발표한 에코(Echo) 스피커는 `알렉사`(Alexa)라는 AI가 탑재됐다. 음성으로 날씨와 주식시세, 스포츠 경기 점수 등을 질문하면 바로 답변을 해주고 음악재생, 인터넷 검색, 식당예약, 피자배달 주문을 할 수 있다. TV나 디지털 온도조절장치, 냉난방기, 조명기기, 문 잠금장치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스마트홈기기 허브로 사용할 수 있다. 에코는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400만대 가량 팔렸다. 거실·주방 등에서 다른 업무를 하면서 쓸 수 있다는 편리함에 소비자가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에코 성공에 자극받아 구글도 AI 스피커 `구글홈`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홈은 AI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으로 작동한다. 스마트폰용 `시리`로 AI시장을 개척한 애플도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제품을 개발중이라는 루머가 있다. 컴캐스트도 셋톱박스 X1에 음성 비서를 강화해 알렉사처럼 스마트홈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투자시장에서도 AI가 활용되고 있다. 바로 로보 어드바이저다. 사람 대신 AI가 고객 투자성향과 시장상황을 분석해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자문하고 투자를 집행한다. 인건비를 들이지 않아 비교적 적은 자금을 보유한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 연간 자산관리 수수료율도 0.25~0.5%로 기존 투자자문사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로보어드바이저를 처음 도입한 미국은 연평균 50%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온라인으로 적은 투자금액도 낮은 수수료로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어 보편적인 자산관리방식으로 자리잡았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