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 떼었다 붙였다 해도 데이터 저장하는 엑셀아이콘 킥스타터에서 6만달러 선주문

스타트업이 스마트폰 뒷면 케이스를 열지 않고도 휴대폰 뒷면에 범용시리얼버스(USB) 메모리를 부착해 사용하는 기술로 킥스타터에서 6만달러 규모 선주문을 받았다.

벤치소프트(대표 이동훈)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킥스타터에 `엑셀 아이콘(Xl.i.CON)`을 선보여 모금액 6만달러를 모아 펀딩목표를 100%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벤치소프트가 개발한 탈부착식 USB 메모리 `엑셀 아이콘`
벤치소프트가 개발한 탈부착식 USB 메모리 `엑셀 아이콘`

벤치소프트가 개발한 엑셀 아이콘은 `엑스링크`가 핵심기술이다. 엑스링크는 마그네틱(자석)을 활용한 접촉형 커넥터다. X자 모양을 형상화한 4개 접점으로 이뤄진 새로운 형태 USB 인터페이스다. 마그네틱이 내장돼 꽂거나 빼지 않고 가볍게 붙이는 것만으로 충전과 메모리 활용이 가능하다.

이번에 소개된 벤치소프트의 엑셀 아이콘은 아이폰 전용 케이스에 장착된 엑스링크단자에 원형 자석식 메모리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최대 256GB까지 메모리 확장이 가능하다. 별도 케이블 연결 없이 가볍게 거치대에 올려 놓기만 하면 충전도 이뤄진다. 거치대를 함께 가지고 나가면 아이폰을 2회 충전할 수 있는 5000㎃h포터블 배터리로 사용할 수 있다.

엑셀 아이콘은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6`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품은 아이폰7 출시와 함께 양산해 선주문 고객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동훈 벤치소프트 대표는 “킥스타터에 이어 인디고고에서도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연내 10만개 물량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는 아이폰에서만 가능하지만 추가로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아직 규모가 크지 않아 아이폰용만 생산하지만 다른 스마트폰 적용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