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삼성과 특허소송 확대...T모바일도 소송

화웨이, 삼성과 특허소송 확대...T모바일도 소송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와의 스마트폰 특허 침해 소송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T모바일도 4세대 통신 관련 특허 침해 혐의로 미국 법원에 제소했다.

6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5월 삼성전자를 상대로 4세대 통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추가로 삼성전자 중국 법인(삼성차이나인베스트먼트)을 상대로 푸젠성 취안저우 인민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화웨이는 소장에서 “삼성전자가 모바일 터미널과 디스플레이 관련 프로세싱 방법에서 우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특허 침해 대상 스마트폰은 갤럭시7과 갤럭시S7에지, 갤럭시 J5 등이다.

스마트폰 사용 모습.<사진= 게티이미지>
스마트폰 사용 모습.<사진= 게티이미지>

이들 스마트폰은 중국 해주와 텐진 공장에서 만든다고 신문은 전했다. 화웨이가 요구한 배상액은 8000만 위안(약 140억원)이다.

앞서 지난 5월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과 중국 선전 인민법원에 4세대 이동통신 관련 특허 11건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삼성 외에 화웨이는 미국 T모바일을 상대로도 미국 텍사스 동부지역 법원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화웨이는 자사의 4세대 관련 14개 특허 기술을 T모바일이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지난 2014년부터 특허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했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소송으로 번졌다. 세계 3위이자 중국 내 최대 스마트폰업체인 화웨이는 지난 12월 31일 현재 4세대 모바일 표준과 관련한 5만377개 특허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 화웨이는 애플과 특허 상호 사용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 지난해 화웨이는 애플에 769개 특허를 라이선스했고, 애플은 화웨이에 98개 특허를 라이선스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