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온뉴스 윤효진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음원차트 1위 바통을 이어받으며, 음원차트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8일 오전 현재(9시 기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실시간 차트에 따르면 원더걸스의 신곡 ‘와이 소 론니(Why So Lonele)’는 4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3위는 프로젝트 그룹 언니쓰의 ‘셧 엽(Shut Up)’이 1주일째 음원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1일 발매된 ‘셧 업’은 JYP 수장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소속 배우 민효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곡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25일 발매된 트와이스의 ‘치어 업(Cheer Up)’은 10위권 내 머무르고 있다. 17위에는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Bye bye my blue)’가, 24위에는 수지가 참여한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OST ‘링 마이 벨(Ring My Bell)’이, 25위에는 백아연의 ‘쏘쏘’가 48위에는 원더걸스 수록곡 ‘아름다운 그대에게’, 58위에는 트와이스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 63위에는 ‘스윗 앤 이지(Sweet & Easy)’가 랭킹 돼 있다.
최근 ‘또 오해영’ OST와 ‘쇼미더머니’ 음원이 차트에서 연일 줄 세우기하며, 엑소, 씨스타, 태연, 이엑스아이디(EXID) 등의 신곡들을 밀어냈다. 하지만 음원공세에도 JYP는 100위권 내 9곡이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곡이 랭킹 되며, 차트 내 10%에 가까운 점유율로 음원차트 강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트와이스는 신인에도 불구하고 3개월째 10위권 내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백아연 또한 2개월 가까이 20위권 내 머무르고 있다. 백예린 또한 백아연의 바통을 이어 받으며 방송 활동 없이도 차트 상위권에 랭킹 됐다.
그렇다면 대중들은 왜 JYP엔터테인먼트의 음악을 신뢰하게 됐을까. 레게 팝부터 댄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차례대로 발매한 이들은 JYP의 음악 색깔의 한계가 없음을 드러내며 ‘믿고 듣는 JYP 음악’이라는 신뢰를 주고 있다.
이와 같은 신뢰는 JYP의 체계적이고 치밀한 A&R 시스템에서 시작됐다. 최근 JYP는 음원 발매에 앞서 A&R팀의 투표를 통해 신곡을 선정했다. 기준 점수를 넘어야만 발매할 수 있게 된다. 이는 JYP만이 갖고 있는 시스템으로 단순히 회의를 통해 의견을 통합해 타이틀 곡 및 수록곡들을 결정하는 타 소속사와는 확실한 차이를 두고 있다.
또한 레이블 스튜디오J를 만들며 이전에 갖고 있던 JYP 색깔을 다채롭게 변화시켰다. 과거 박진영은 g.o.d, 박지윤, 비, 2PM, 2AM 등 소속 가수 음반 작업에 모두 참여했다. 하지만 그는 스튜디오J를 통해 다채로운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를 육성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골한 백예린, 백아연은 그들의 감성에 맞는 자작곡을 강점으로 내세웠으며, 걸그룹의 시초인 원더걸스를 밴드 그룹으로 변모시켰다. 특히 원더걸스는 10년 만에 ‘탈박’하며 자작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하며 아티스트로 성장했다.
JYP 관계자는 최근 발매한 원더걸스 음원성적에 대해 “지난해 발매된 앨범은 원더걸스가 밴드로 변신하며, 걸그룹에서 아티스트로 가는 과도기적 측면이 잇었다. 현재는 멤버 전원이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랐다. 때문에 자신들의 음악을 직접 만들고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해 졌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음악 장르에도 불구하고, 리스너들에게 강렬하게 다가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JYP 소속 가수들의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소속 가수들의 자율성과 개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수년에 거쳐 시행되며, 체계적으로 자리매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티스트가 원하는 음악을 믿고 지원해주지만, 결과물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평가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발매된 음원은 대중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간다. 가수들마다 스펙트럼이 다르기 때문에 리스너들의 다양한 음악적 취향을 충족시킨다”고 밝혔다.
전자신문 윤효진 기자 yunhj@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