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영화 View] ‘제이슨 본’, 그가 돌아온다…내한부터 전편 재개봉까지

출처 : '제이슨 본' 포스터
출처 : '제이슨 본' 포스터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스파이 액션의 전설이라고 불리는 ‘본 시리즈’의 주인인 배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9년 만에 다섯 번째 시리즈인 ‘제이슨 본’으로 귀환한다. 이들은 앞서 예고편과 포스터에서 ‘기다림은 끝났다. 그가 돌아온다’ ‘YOU KNOW HIS NAME’라는 카피를 통해 관객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본 시리즈의 엔딩 크레딧에 언제나 흘러나오는 모비(Moby)의 ‘익스트림 웨이스(Extreme Ways)’가 이번에도 관객들의 전율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최근 공개된 ‘제이슨 본’ 메이킹 영상에서 맷 데이먼은 “본 시리즈는 내가 사랑하는 시리즈다. 제이슨 본이라는 꼬리표가 싫지 않다. 오히려 더 좋다. 제이슨 본은 내 인생 캐릭터기 때문이다”며 "16년 전 이 작품과 인연을 맺은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다시 작업하게 돼 기쁘다. 내가 100% 신뢰하는 훌륭한 감독이다“라며 캐릭터와 감독에 대한 애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들의 귀환은 특히 대한민국에서 더 즐겁게 바라볼 수 있다.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지난 6일 내한 해 ‘아시아 프리미어 기자회견’ 및 레드카펫, 팬미팅 등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주인공의 내한은 아시아에서는 대한민국이 최초의 홍보 투어인데다 두 주인공이 각각 올해 골든 글로브에서 ‘마션’으로 남우주연상과 아카데미에서 ‘대니쉬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대세 중 대세인 배우들이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맷 데이먼은 앞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불발 소식과 함께 JTBC ‘뉴스룸’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알려 눈길을 끌었다.

사진=김현우 기자
사진=김현우 기자

이번에 개봉하는 ‘제이슨 본’은 가장 완벽한 무기였던 제이슨 본이 모든 자취를 숨기고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로,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본 레거시’에 이은 다섯 번째 본 시리즈다.

이전 시리즈에서 제이슨 본이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가며 속죄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번엔 자신의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마침내 CIA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작품은 전편들에 비해 가장 스케일이 큰 작품으로, 최근 공개된 ‘제이슨 본’ 풋티지 시사회에서는 단 12분 분량에도 불구하고 모든 감각을 멎게 할 듯한 액션 신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과거 제이슨 본과 CIA 사이의 혈투가 중심이었다면, 이번엔 제이슨 본이 전 세계적 테러 전쟁에 맞서며 거대한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세계는 전쟁 중이고, 세계 평화를 위해 본이 필요한 거다”라는 대사는 달라진 현실을 보여준다.

3편에서 마지막을 함께 했던 니키 역의 줄리아 스타일스가 관객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이외에도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새롭게 합류, CIA 소속의 사이버 전문가 헤더 리로 분해 중요한 역할을 소화했다. 의문의 비밀 요원인 뱅상 카셀도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인다.

본 시리즈의 기본 조건으로 볼 수 있는 제이슨 본의 기억상실증도 어느 정도 해결이 된 듯하다. 앞서 맷 데이먼은 “제이슨 본은 자기 정체성에 대한 모든 의문을 풀게 된다”고 밝힌 것처럼 이번 작품에는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제이슨 본의 가족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모두 기억한다”고 말하는 제이슨 본에게 니키는 “기억한다고 다 아는 건 아냐”라고 맞받아친다. 즉, 겉으로 드러난 사실 뒤편에는 숨겨진 진실이 있다는 것으로, 과연 그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본 시리즈에서 이번 작품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제이슨 본’의 홍보를 맡은 호호호비치는 “‘제이슨 본’은 제이슨 본이라는 한 액션 히어로의 새로운 전환점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됐다. 특히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제이슨 본 역의 맷 데이먼 모두 세계적ㆍ영화적인 측면에서 가장 적절한 타이밍에 다시 나타났다. 현재를 새로운 시리즈의 컴백이 가능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에 다시 속편을 내놓은 것이다”며 “액션을 좋아하거나 본 시리즈의 팬이라면 이 시리즈의 귀환을 환영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출처 : '제이슨 본' 스틸
출처 : '제이슨 본' 스틸

게다가 ‘제이슨 본’ 측은 이번 작품의 개봉에 앞서 3편인 ‘본 얼티메이텀’을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단 일주일 동안 롯데시네마를 통해 단독으로 재개봉 한다. ‘본 얼티메이텀’은 본이 어떻게 암살자가 됐는지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아카데미 편집상·음향효과상·음향편집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에서 지난 2007년 개봉해 199만 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한정 개봉이기 때문에 이는 수익을 위한 ‘재개봉’의 일환이 아닌 ‘제이슨 본’ 팬을 위한 선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호호호비치는 “‘본 얼티메이텀’ 디지털 마스터링 재개봉은 본 시리즈 팬들을 위한 서비스로 마련됐다. 본 시리즈 최고의 역작으로 불리는 작품이기 때문에 이 영화를 다시 만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라고 생각해서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디지털 리마스터링으로 더욱 생생하고 깨끗해진 화면으로 구성돼 ‘제이슨 본’ 개봉 전 본 시리즈를 복습할 수 있는 즐거운 기회를 미리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제이슨 본’은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