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수출실적이 전분기 부진을 회복하고 액정표시장치(LCD)·반도체·무선통신 품목 수출전망도 호전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KOTRA(사장 김재홍)는 `2016년 3분기 KOTRA 수출선행지수(이하 수출선행지수)`를 발표하고 3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지난 분기(47.7)에 비해 2.3포인트(P) 상승한 50.02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보조지표인 수입국경기지수(45.5)와 품질경쟁지수(55.8)는 전분기보다 개선됐고 가격경쟁력지수(48.5)는 소폭 하락했다.
수출선행지수 상승에는 3분기 경기 기대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병권 KOTRA 글로벌전략지원단장은 “해외 바이어들이 2분기에 겪었던 극심한 수출부진 때문에 3분기에는 2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어 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KOTRA에 따르면 품목별 수출전망에서 LCD(56.3)·반도체(54.3)·무선통신(53.4) 품목은 지난 분기 부진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대비 각각 4.4P, 9.7P, 6.6P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LCD는 올해 1분기 53.2, 2분기 51.9를 기록하며 등락이 있었지만 높은 지수를 이어갔다. 2분기 하락폭이 컸던 무선통신과 반도체는 다시 기준치를 넘어서며 회복 조짐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KOTRA는 무선통신과 반도체 지수 상승을 두고 선진국 경기 호조세와 신제품 출시로 바이어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선행지수는 한국제품을 수입하는 바이어 주문 증감여부를 조사, 해외관점에서 보는 우리나라 수출전망 지표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호조를 뜻한다.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전세계 해외 바이어와 주재상사 직원 21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KOTRA 수출선행지수 및 보조지수 추이 (자료 : KOTRA)>
<주요 품목별 수출선행지수 추이 (자료 : KOTRA)>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