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넥슨 주식의혹 진경준 검사장 구속

검찰, 넥슨 주식의혹 진경준 검사장 구속

넥슨 주식수수 의혹을 받은 진경준 검사장이 17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가 적용됐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구속된 것은 검찰 68년 역사상 처음이다.

진 검사장은 전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불출석했다. 법원은 검찰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구속 여부를 심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진 검사장은 2006년 11월 넥슨재팬 주식 8537주를 넥슨 측에서 무상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은 진 검사장이 넥슨재팬 주식을 매입하는 종잣돈으로 쓴 넥슨 비상장주식 매입 대금 4억2500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진 검사장은 2008년 3월 넥슨 법인이 소유한 3000만원 상당 고급 승용차 제네시스를 처남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받았다.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업체 B사에 한진그룹 자회사 대한항공이 각종 용역을 몰아주고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게 한 혐의도 드러났다.

이호준 SW/콘텐츠 전문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