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한국 기업 "3분기 경기 나아지지 않을 것"…BSI 판매지수 94

中 진출 한국 기업 "3분기 경기 나아지지 않을 것"…BSI 판매지수 94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이 3분기 중국 현지 경기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대한상공회의소 베이징사무소, 중국한국상회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 7개 업종 230곳을 대상으로 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현지판매 지수가 94로 전망됐다고 18일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전분기(121)보다 27포인트나 하락한 것이어서 중국 판매 전망이 상당히 어둡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시황과 경상이익 지수도 각각 93, 88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응답 결과를 0~200 값으로 산출한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 수가 많았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영업환경 전망도 86으로 여전히 100을 넘지 못했고, 설비투자는 105로 100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매출 지수는 103으로 기준치를 소폭 넘는 수준에 머물렀다.

업종별 매출액 전망에서는 유통업(131)과 화학(126) 업종 회복 기대감이 컸다. 또 전기전자(100)와 자동차(100)는 기준치에 머물렀고, 금속기계(81)와 섬유의류(81)는 2분기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중소기업 지수는 106으로 나타나 대기업(88)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경쟁 심화`라는 답이 25.6%로 가장 많았다. 또 현지수요 부진(24.7%), 인력·인건비 문제(17.2%)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2분기 현황조사에서는 시황(86)과 매출(92), 현지판매(89), 영업환경(67) 등이 전반적으로 기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류(55), 화학(81), 금속기계(84) 등이 부진했다.

양종석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