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의 감염으로 인해 피부 및 점막의 양성 증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손이나 발, 다리, 얼굴 등 노출 부위에 발병한다.
상당수의 사람들은 이 질환을 발견하면 레이저, 냉동요법 등의 제거 방법을 선택한다. 가장 많이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인 냉동요법은 액화질소를 병변 주위에 분사하고 해동될 때까지 반복하는 시술이다.
하지만 이 같은 제거수술로 인한 피해사례도 속출하고 있어 무턱대고 제거수술을 받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경엽 노들담한의원 원장은 “이 질환은 면도, 제모, 여드름 치료나 색소레이저 치료를 받다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고 침, 레이저 등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치료로 인한 폐해도 많이 발생한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면역치료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따르면 사마귀 중에서도 편평사마귀는 붉고 가려운 뾰루지나 여드름과 형태가 비슷해 많은 병원에서조차 혼동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단순한 뾰루지로 착각하고 집에서 짜거나 피부과를 방문해 제거 수술을 받기도 하는데 이는 곧 바이러스 전이로 이어져 증상이 악화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편평사마귀는 HPV가 원인이 되어 피부에 2~5㎜ 가량 갈색의 부드럽고 납작한 형태의 병변이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조기진단이 중요하며 사마귀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피부 손상을 줄이고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이원장은 “HPV의 감염경로는 아주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피세포의 손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즉 건강한 세포에는 침투하지 못하고 상처로 인해 손상된 조직에 감염을 잘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이처럼 면역력이 중요한데 태어나면서 가지고 있는 면역체계는 생명유지에 필수적”이라며 “외부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이유는 이 강력한 보호막 때문으로 근본적인 치료의 핵심은 환자 개개인의 면역력 회복을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