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과학기술진흥원(원장 곽재원) 바이오센터는 바이오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경기도 공공기관이다. 바이오센터는 2005년 설립됐다. 2010년 당시 경기바이오센터, 천연물신약연구소, 경기과학기술센터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으로 통합·출범했다.
바이오센터는 경기도 내 바이오·제약기업 신약 개발 인프라를 제공한다. 도내 1000여개 업체에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에 필요한 약효 검색, 비임상 유효성 평가 등을 지원한다.
첨단 연구 장비 242종, 5개 전문 시설을 갖췄다. 전문 분석 시험, 첨단 고가 장비 사용, 파일롯 시생산, 공동·위탁 연구 등 도내 기업 신약 연구·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바이오센터가 보유한 242종 장비 중 142종이 도내 업체에 지원된다. 고가 장비를 중소기업 대여해 주거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첨단 장비 지원·분석서비스 건수는 4만1650건이었다. 바이오제약 업체, 대학연구소 등 254개 기관이 이용했다. 이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를 넘었다. 장비 부족으로 연구·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밝혔다.
서비스를 시작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누적 지원 건수는 26만4576건이다. 650여 곳에서 이용했다. 중소기업은 498곳으로 76%를 차지했다. 전문 분석 지원 비율은 73%다. 전문 분석 지원은 바이오센터의 석·박사 연구인력이 실험한 분석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장비를 직접 이용하는 것보다 전문 분석을 의뢰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택배 등을 활용해 분석 시료를 의뢰할 수 있다.
바이오센터 대표 장비는 700㎒ 핵자기공명분광기, 고성능질량분석기, 초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 장비다. 700㎒ 핵자기공명분광기를 보유한 기관은 전국에 10곳이다. 홈페이지에서 분석 서비스 장비 확인이 가능하다.
분석서비스를 가장 많이 지원한 연구장비는 초전도퓨리에변환 핵자기공명분광기(400MHz FT-NMR)다. 생화학분석기(Clinical Chemistry Analyzer sys.), 고분해능질량분석기(HR-MS, Q-TOF) 순이다. 전문연구원의 분석을 요하는 고가의 분석 장비가 많이 이용됐다.
곽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장은 “분석서비스를 통해 업체들이 투자비용을 줄이고 개발기간을 단축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첨단 장비를 확대해 앞으로 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