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52)가 워렌 버핏을 제치고 세계 3위 부자가 됐다. 올해만 6조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집계한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베저스는 이날 현재 재산이 650억5000만 달러를 기록, 버핏을 3200만 달러 차이로 제치고 세계 3위 부자로 올라섰다. 억만장자 대표주자인 버핏은 지난 7월 초 그의 재산 중 22억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 베조스에 뒤졌다. 베저스 재산은 올해만 54억 달러(6조 1236억) 늘었다. 베저스 재산 대부분은 아마존과 관련돼 있다.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아마존은 지난 4월 1분기 순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도 28% 늘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이 64%나 상승했다. 주가도 54% 올라 베저스 재산 증식에 큰 역할을 했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 2월 9일 482달러 7센트로 최하위를 찍은 바 있다.
세계최대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설립자인 빌 게이츠로 890억 달러를 갖고 있다. 2위는 스페인 의류 자라 설립자인 아만치오 오르테가로 730억 달러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 시가총액 1∼3위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순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