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증강현실(AR)과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접목한 `포켓몬 고` 게임이 세계적으로 열풍이다. 이 게임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필요하다. 세계에는 아직 `포켓몬 고`가 `그림의 떡`인 지역이 많다. 인터넷 조차 안 되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각) IT월드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연례 보고서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계 인구 53%인 39억명이 올해 인터넷 접속이 안되는 `오프라인(Off line) 지역`에 거주한다. 오프라인 인구가 가장 적은 곳은 유럽이다. 하지만 유럽도 올해 전체 인구 20.9%가 온라인 접속(커넥트)이 안될 것으로 ITU는 내다봤다. 온라인 접속이 가장 저조한 곳은 아프리카다. 전체 인구중 74.9%가 오프라인 지역에서 거주한다. ITU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과 빈곤국 간에 심각한 정보격차(디지털 디바이드)가 존재한다. 선진국 인터넷 사용률은 80% 이상인 반면에 개도국은 40%가 조금 넘는다. 인터넷 접속 비중이 두배 정도 차이 난다. 하이티, 예멘, 미얀마, 에디오피같은 나라는 온라인(인터넷) 접속 비중이 15.2% 밖에 안된다.
남성과 여성간 온라인 접속 격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만해도 남성과 여성간 인터넷 접속 격차는 11%였다. 올해는 12.2%로 커질 전망이다. 이는 선진국보다 개도국 때문이다. 선진국은 남성과 여성 간 온라인 접속 격차가 줄고 있다. 2013년 5.8%에서 올해 2.8%가 될 전망이다. 후진국은 인터넷 접속 비용이 가계수준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을 높이는 데 장애가 되고 있다고 ITU는 분석했다. ITU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보편적 광대역(브로드밴드) 인터넷 접속은 모바일로 이뤄졌다.
ITU는 잠재력이 크지만 사물인터넷(IoT)은 아직 `인터넷 사용`의 큰 부분은 아니라고 밝혔다. 대부분 나라에서 모바일을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머신투머신`이라 불리는 M2M 접속보다 월등히 높았다. M2M 접속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스웨덴이다. 모바일 접속대 M2M 접속 비중이 2대 1이다. 스웨덴에 이어 뉴질랜드와 노르웨이가 활발한데, 모바일 접속대 M2M 접속 비중이 5대 1에 달했다.
<지역별 세계 오프라인 인구 비중 (자료:ITU)>
<지역별 남성 대 여성 인터넷 접속 비중 (자료:ITU)>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