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극복, 3가지를 기억 하자

어지럼증 극복, 3가지를 기억 하자

어지럼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세상이 뒤집히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생활 속에서 느끼는 통증과 고통이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 질환은 빈혈과는 차이가 있는데 크게 불안 등 심인성 질환과 전정신경계 중에서 말초평형신경에 문제로 생기는 말초성 질환, 중주신경인 뇌신경계이상으로 나타나는 중추성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질환을 개선함에 있어 무엇보다도 제대로 된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어떤 원인이 어느 정도 기여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해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

박지현 세란병원 어지럼증 클리닉 진료부장은 “만성적인 어지럼증의 경우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겹쳐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각각의 원인들이 조합되어 생기는 만큼 증상이 심하고 지속적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고 설명했다.

박지현 진료부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 질환은 말초 전정신경과 세반고리관의 이상이 원인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이를 단순 귀의 문제라고 인식하지만 실제로는 귓속 깊숙이(내이) 균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계의 문제이다.

따라서 무엇보다는 내이와 뇌신경계까지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는 게 중요하다. 또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이를 제대로 치료 할 수 있는 전문적인 클리닉의 도움이 받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만성적인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을 원인이 되는 감각신경과 운동신경을 훈련시켜 중추신경의 통합기능을 강화하는 균형감각재활프로그램(balance retraining therapy) 치료가 필요하다.

박 부장은 “이 치료법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해외 의학계에서는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치료법”이라며 “계속 방치할 경우 낙상이나 우울증, 일상생활 장애 같은 2차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게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감각 재활치료는 오랫동안 질환에 시달려온 환자들의 균형감각과 반사작용을 회복시킬 뿐 아니라 심리적인 불안요소까지 극복시키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