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날이 갈수록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대형 방송사부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해 많은 기업이 노력하고 있다. 이 경쟁은 TV 영상과 음향 발전을 이끌었으며, 현재 TV업계는 혁신의 문 앞에 서 있다.
소비자는 곧 스크린이 아닌 창밖을 내다보듯 훨씬 더 선명하고 역동하는 TV 영상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TV 음향 역시 실감나는 사용자 맞춤형 사운드로 발전하고 있다.
아주 가까운 미래에 소비자는 TV를 통해 원하는 사운드트랙을 자유자재로 선택할 수 있으며, 사방에서 들리는 소리에 둘러싸이는 몰입감을 경험할 것이다.
TV 혁명은 영상과 함께 시작되고 있다. 디자인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화질은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영상은 아직 20세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콘텐츠 제작자는 프로덕션 단계에서 영상의 질을 타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 업계에서 표준이 구식 CRT 디스플레이의 국한된 기능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기술이 이를 바꾸고 있다.
돌비는 오랜 연구 끝에 돌비 비전이라는 포괄형 시스템을 개발했다. 돌비 비전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VIZIO와 LG TV에 탑재됐다. TCL도 올해 안에 돌비 비전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USA투데이 자회사이자 리뷰 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은 최근 돌비 비전이 적용된 LG G6 4K OLED TV에 10점 만점을 부여하며 “지금까지 테스트한 TV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남겼다.
영상은 TV 시청 경험의 절반에 불과하다. TV 음향 부문에서도 현재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돌비의 새로운 오디오 시스템인 돌비 AC-4는 몰입감 넘치는 음향은 물론 개개인의 취향에 들어맞는 맞춤형 음향을 제공한다.
전례 없는 효율성으로 돌비 AC-4는 현존하는 최고의 극장용 음향 포맷인 돌비 애트모스를 가정용 TV로 전달할 수 있다. 콘텐츠 제작자는 돌비 애트모스를 활용해 음향 기기를 머리 위는 물론 자유자재로 배치하고 움직일 수 있다.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홈 시어터용 기기는 현재 늘고 있는 추세다.
야마하, 삼성전자, 필립스의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바를 통해 소비자는 간편하게 돌비 애트모스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앞으로 TV 내장 스피커를 통해서도 돌비 애트모스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는 개인 맞춤형 오디오 기능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사운드트랙을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 경기를 원하는 해설자의 목소리로 즐길 수 있다. 레드삭스 골수 팬이라면 당연히 레드삭스 중심의 해설을 듣고 싶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해설자의 목소리를 끄고 관중석 소리만 선택할 수도 있다.
시각 장애인은 기존의 사운드트랙에 재생되는 영상에 대한 해설도 선택할 수 있다. 다중언어 지원 및 제작자 해설 역시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러한 개인 맞춤형 오디오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소니 및 VIZIO 등 TV 제조사가 돌비 AC-4에 대한 지원을 발표했으며, 더욱 많은 제조사도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 외 다른 지역의 디지털TV 방송 표준을 설정하는 미국 디지털방송표준위원회(ATSC)에서는 현재 ATSC 3.0 표준을 개발하고 있다. 돌비 AC-4는 ATSC 3.0 권장 음향 포맷의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다.
TV에서 보고 싶은 영상을 찾는 것 자체가 어렵던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훌륭한 콘텐츠를 모두 시청할 시간을 찾는 것이 문제다. 이처럼 소비자들은 수많은 콘텐츠에 노출돼 있으며,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라도 어떤 장치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차세대 TV는 재생되는 콘텐츠만큼 혁신형일 것이다. 돌비 비전은 실제 사람의 눈으로 보는 밝기, 명암비, 색상을 제공한다. 돌비 AC-4는 개인 맞춤화된 오디오를 기반으로 다양한 선택 사항을 제공하고, 몰입감 넘치는 음향을 선사한다. TV의 진정한 새로운 황금기가 곧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자일스 베이커 돌비 방송사업 그룹 부사장 ITIntPub@dolb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