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유발하는 발바닥 굳은살, 알고 보니 ‘사마귀’

통증 유발하는 발바닥 굳은살, 알고 보니 ‘사마귀’

30대 직장인 K씨는 최근 발바닥 통증으로 피부과를 찾았다가 의외의 진단 결과를 받아 들었다. 발바닥에 밴 굳은살인 줄로만 알았던 것이 바로 ‘사마귀’였다는 것. 이에 K씨는 걸을 때마다 통증을 유발하는 발바닥 사마귀를 제거하기 위해 냉동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 피부질환으로, 사마귀 바이러스가 피부에 붙어 자라면서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손이나 발, 다리 등에 생기기 쉽다.



사마귀는 흔히 질환으로 잘 인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사례가 실제로 드문데다 유형에 따라 통증 및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전문적인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은 “사마귀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사마귀의 종류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사마귀 하면 일반적으로 동그랗게 튀어나온 원형의 사마귀만 떠올리기 쉽지만 여드름이나 굳은살 등과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형태의 사마귀도 있으므로 먼저 피부과를 통해 유형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마귀는 원인이 되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의 종류에 따라 심상성 사마귀(보통 사마귀), 편평 사마귀, 수장 족저 사마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심상성 사마귀는 오돌토돌하게 솟아 있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사마귀를 말한다. 손등, 발등, 손발톱 주위에 주로 생기며 어린이한테서 많이 관찰된다.

좁쌀 크기의 돌기들로 나타나는 편평 사마귀는 여드름과 구분하기 어려워 방치되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얼굴과 몸 전체로 번질 수도 있으므로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장 족저 사마귀는 손과 발바닥에 발생하는데 발바닥에 생겼을 때는 앞서 K씨의 사례처럼 걸을 때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최원우 원장은 “사마귀는 종류에 따라 레이저 및 전기조작술, 혈관전용 레이저, 냉동요법, 용액치료, 면역치료, 먹는 약, 주사 등 치료방법이 다양하므로 조기에 자신의 사마귀가 어떤 유형인지 어떤 치료법이 적합한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