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인터파크 등 국내 IT기업도 챗봇 개발 열풍에 가세했다. 일부 서비스에 이미 도입된 데 이어 고도화를 지속 추진한다. 이용자 편의성 개선으로 검색, 쇼핑, 채팅 등 다양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네이버는 현재 인공지능 대화 시스템 `라온(LAO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빅데이터와 기계학습으로 강화된 자연어 이해 기술과 인간 대화 처리 로직을 모사한 대화 문맥 관리(Dialogue Manaement) 기술이 강점이다. 이미 2012년 자체 보유 기술로 `링크(Link)`라는 0.8 버전 비서앱을 선보인 뒤 자연어 처리와 음성인식 기술을 지속 고도화해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링크를 한층 개선해 이용자가 모바일에서 대화하듯 자연스레 원하는 정보를 찾도록 하는 게 라온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미 쥬니버앱에 음성검색을 시범 제공 중이다. 자판 입력이 익숙지 않은 어린이가 음성 인터페이스로 대화하듯 정보를 찾게 한다. 4월 말 쇼핑 구매자와 직접 대화하는`톡톡` 서비스에 자동 응답 기능을 적용했다. 상품 판매자 부재 시 상품 재고 여부 등을 자동 응답한다.
올해 하반기 채팅 같은 대화형 검색을 다양한 주제군으로 확대 제공한다. 이용자가 네이버 앱 음성검색으로 날씨, 인물, 방송, 스포츠, 사전 등 16개 영역 대화형 검색을 활용한다. 향후 부동산 영역에도 톡톡 자동화 기능을 적용해 고객 질문에 응답하고 조언하게 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현재 카카오톡에 인공지능 활용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자동 응답 기능은 탑재됐다. 메신저 경쟁력, 부가 서비스와 연계성 강화가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도 채팅에 봇 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 어떤 형태가 될지, 언제가 될지는 알기 어렵다”며 “챗봇이라는 이름은 페이스북 서비스 이름이라 `카카오봇` `카톡봇` 등 다양한 이름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도 5월 기존 아이토이즈 `집사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쇼핑 챗봇 서비스 `톡집사`를 인터파크 쇼핑 사이트와 앱 전체에 확대 도입했다. 모바일 쇼핑 시장 확대에 따른 고객과 쌍방향 소통 요구를 해결한다. 고객 이용 패턴을 분석, 상품 최저가를 제시한다. 리뷰, 추천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해 상품을 추천한다. 고객 번거로움을 해소한다. 향후 개별 고객 맞춤형 기획전과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