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하루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사람이 세계적으로 11억2800만명이나 된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월간 이용자는 17억1200만명에 달한다. 세 달 사이에 6000만명이나 늘었다. 이용자 중 91.6%는 모바일(스마트폰)로 페이스북을 접속했다. 페이스북은 올 2분기에 하루 평균 모바일 이용자가 처음으로 10억명을 넘는 기록도 세웠다. 검색도 하루에 20억건이 이뤄지고 하루에 2조5000건의 게시물이 올라오는 등 구글이 지배하고 있는 검색 분야에서도 광고 등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페이스북 매출 대부분은 광고로 97%를 차지했다. 지난 2분기(4~6월) 페이스북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9% 늘어난 64억4000만달러였다. 매출과 함께 순익도 20억6000만달러로 1년전(7억1900만 달러)보다 200% 가까이 뛰어올랐다.
세계최대 사회관계망 서비스인 페이스북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모바일 광고 상승에 힘입어 올 2분기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59% 늘어난 64억4000만달러(약 7조2578억원)를 달성했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60억1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 넘었다.
순익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당 71센트인 20억6000만달러로 1년 전(7억1900만달러)보다 무려 200% 정도 뛰었다. 호실적 덕분에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1.8% 오른 123달러선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 페이스북 주가는 18% 상승했다. 페이스북 실적이 호조인 것은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매일 크게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작년 3분기에 처음으로 하루 이용자가 10억명을 돌파한 페이스북은 올 2분기에는 11억2800만명이 됐다 9개월 만에 하루 이용자가 1억명 이상 늘었다 올 1분기에는 10억9000만명이였다 3개월 사이에 3800만명, 매일 42만2200명이 증가한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하루 이용자가 가장 많다. 3억4600만명으로 30.6%에 달했다. 유럽은 22.3%(2억5200만명), 미국과 캐나다는 15.5%(1억7500만명)였다. 하루 이용자 대부분은 모바일로 페이스북을 접속했다. 2분기 현재 모바일 접속 하루 이용자는 10억3300만명이다. 분기별 일 모바일 접속 10억명을 넘은 것은 올 2분기가 처음이다.
이용자 급증에 힘입어 페이스북 광고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올 2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3% 상승한 6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인당 평균 광고 비용이 가장 높은 곳은 북미로 13달러74센트였다. 유럽은 4달러61센트, 아시아태평양은 1달러74센트였다. 세계 평균은 3달러71센트다. 마케팅 기술회사 켄슈의 한 관계자는 “우리 고객 47%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광고하고 있다”며 페이스북 선호를 밝혔다.
페이스북은 `왓츠앱`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을 제외하고 모두 사용자가 10억명이 넘는다. 사진공유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은 페이스북이 2012년 10억달러를 주고 인수했는데 이용자가 5억명 정도 된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서 발생한 수익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인스타그램 광고 매출이 25억달러 정도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페이스북이 전망하는 올해 매출 250억달러의 10% 정도다.
`메신저`와 `왓츠앱`에서는 아직 의미 있는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 이들이 수익을 내면 페이스북 재정은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개도국 등 세계를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아퀼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올 2분기에 5억9500만달러 자본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장기 투자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경영권을 강화하는 쪽으로 주주 구조를 변경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