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776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애플은 전년보다 판매량이 15% 감소해 `아이폰 피로현상`(iPhone Fatigue)`이 지속됐고, 중국 오포는 판매량을 137% 늘리면서 `스타`로 떠올랐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시장점유율 22.8%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1.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판매량은 7760만대로 지난해 2분기(7190만대)보다 8% 증가했다.
SA는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7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선두주자로서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 시장 점유율은 11.9%로 전년 동기 14.1%보다 하락했다. 판매량은 4750만대에서 4040만대로 떨어졌다. SA는 애플이 아이폰 피로현상에 직면해 있고, 신작 아이폰SE도 그 흐름을 저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3200만대를 판매하면서 3위를 지켰다. 점유율은 9.4%로 2위 애플과 격차를 5.5%포인으로 좁혔다.
오포는 1800만대를 판매하면서 샤오미를 제치고 점유율 4위에 올랐다. 지난해 2분기 760만대보다 136.8% 늘어난 판매량으로 경쟁자 중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오포는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와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성장성이 가장 주목된다고 SA는 밝혔다.
샤오미는 1470만대 판매에 그치며 5위로 물러섰다. 점유율은 4.3%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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