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돌 맞은 브이(V), 글로벌 플랫폼 가능성 확인...동영상 기술력 강화 나선다

네이버 실시간 동영상 방송 앱 `브이` 이미지<사진 네이버>
네이버 실시간 동영상 방송 앱 `브이` 이미지<사진 네이버>

네이버가 올해 하반기 글로벌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브이(V)` 동영상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외부 카메라 연동, 얼굴 인식 애니메이션 필터, 이용자 참여 자막 서비스 등을 순차 적용한다. 서비스 시작 1년 동안 확인한 글로벌 플랫폼 성장 가능성에 힘을 싣는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기술 기반 동영상 기능을 더한다. 웹캠, 드론, 고프로, DSLR 등 외부 카메라 연동 기능을 추가한다. 얼굴 인식 애니메이션 필터, 오디오, 이원 생중계 기능도 선보인다. `이용자 참여 자막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글로벌 이용자가 쉽고 편리하게 자기 언어로 자막을 제작하게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타와 더욱 즐거운 커뮤니케이션을 즐기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며 “해외 각지 이용자가 한류 콘텐츠 감상 재미를 더하도록 자막도 지속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브이는 지난해 8월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2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8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했다. 중국, 홍콩, 대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중동, 미국, 멕시코, 브라질 등 미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도 꾸준히 이용자가 늘어난다. 출시 당시 25개였던 채널수가 220여개까지 늘어났다. 월간 재생수도 지난 1월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드래곤 V멀티캠 화면<사진 네이버>
지드래곤 V멀티캠 화면<사진 네이버>

한류 콘텐츠 경쟁력를 바탕으로 했지만 오랜 기간 축적된 동영상 기술력 뒷받침 없이 불가능했다는 평가다.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은 단순 동영상 플랫폼보다 기술적 난이도가 높다. 주요 시장인 동남아 통신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첫 거점국가인 베트남 경우 사전 필드 테스트로 현지 네트워크와 기기 사정에 최적화된 송출·재생 환경을 마련했다. 안정성, 속도, 화질, 감성 등에서 다른 글로벌 서비스와 경쟁해야 한다. 최근 여러 각도 중 원하는 각도 영상을 선택해 감상하는 `멀티캠` 기능을 생중계에 처음 적용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1년 동안 성장을 거듭해 한류를 세계에 전파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스타와 글로벌 팬이 생생하게 소통하도록 차별화된 동영상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류 스타 콘텐츠뿐 아니라 자체 수급 콘텐츠로 현지화 전략도 이어나간다. 베트남에서 이미 현지 유명인과 지상파 방송사와 협력해 새로운 포맷 콘텐츠를 선보여 현지 이용자 호응을 얻었다. 최근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더 엑스 팩터(The X-Factor)`와 협력해 TV와 동시 생중계를 진행했다. 베트남 자체 제작 라이브쇼 `칸칸쇼`도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 브이 라이브 플러스 이미지<전자신문DB>
네이버 브이 라이브 플러스 이미지<전자신문DB>

유료 서비스 브이 라이브 플러스도 계속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국가별 판매건수 가운데 해외 비중이 60%에 이르는 등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B.A.P, 빅뱅 등 글로벌 팬을 확보한 스타와 브이 라이브 플러스를 연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