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아이(대표 조정일)가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1일 코나아이는 중국 쓰촨(四川)성 ?양(綿陽)시에 모바일 교통카드 및 전자건강카드 플랫폼을 각각 개발, 공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코나아이의 온·오프 통합 카드 결제 플랫폼을 도입해 `혜` 생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양시가 공식 발표했다. ?양시는 쓰촨성의 2대 도시로 인구는 약 538만명이다.
혜 생활프로젝트는 중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된 지역에서는 교통, 통신, 금융, 의료 및 공공 서비스를 한 장의 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코나아이는 이 프로젝트 핵심인 스마트카드(IC칩이 적용된 카드)와 모바일카드 결제 플랫폼을 중국시장에 공급한다. 지난 해 4월에는 쓰촨성의 제1 도시인 청두(成都)시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청두시와 ?양시 인구를 합치면 한국 3대 도시인 서울, 부산, 인천의 인구 수와 맞먹는다. 코나아이는 인접한 구이저우(貴州)성 제1 도시인 구이양(貴陽)시와도 혜 생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카드 결제 플랫폼 도입 계약을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코나아이가 보유한 결제 기술은 HCE를 활용, 외부의 저장 공간에 비밀번호 등 결제 관련 정보를 저장하고 결제할 때는 암호화된 방식으로 통신하는 방식이다. 보안성이 높고 결제 정보가 모두 외부에 있어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정보 유출 우려가 없다. 아이폰을 제외한 전 기종 스마트폰에서 통신사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범용성도 높다.
중국 시장은 신용카드 이용률이 낮아서 모바일 결제 수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미국의 시장 조사 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는 올해 중국의 모바일 결제 이용자 수가 1억95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