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영화, 뮤지컬은 고부가 산업이다. 눈물과 감동, 즐거움을 주는 우수한 콘텐츠에 사람들은 열광한다. 벤처캐피털과 자본시장도 어느덧 문화콘텐츠 분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다. 잘 만든 한 편의 영화는 자동차 수 십만대 수출에 버금가는 이윤을 창출하기도 한다. 문화산업은 어쩌면 미래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먹거리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희소식이 전해졌다.
CJ그룹이 우리나라 문화콘텐츠 수출의 첨병을 자임하고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 `문화 한류`를 전파하겠다는 포석이다.
1일 CJ그룹은 향후 4년 내 문화사업 매출의 해외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른바 `한류 4.0` 계획이다. 기본적으로는 인간의 3대 욕구인 `의식주`를 충족시켜 준다. 여기에다 즐거움을 더해주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지구촌 곳곳에 심어나간다는 복안이다.
계획이 이행된다면 2020년까지 CJ E&M과 CJ CGV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글로벌 매출 비중은 54%까지 상승한다. CJ CGV는 이를 위해 극장에서 쇼핑·외식·공연·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한국식 극장문화 전파에 나섰다.
CJ그룹 구상이 현실화되면 어떻게 될까. 미국인 토마스가 불고기와 비빔밥을 먹고 남미에 거주하는 산체스가 한국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토털 한류 바람이 분다. 우리나라 라이프스타일이 세계인의 일상생활이 되는 게 한류 4.0이 실현되는 것이다. 세계에서 연간 40만명이 한류 등 K컬처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최근 열린 CJ 케이콘은 이 같은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다. CJ그룹은 올해 케이콘 총 관람객이 20만명을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케이콘 2016 LA에는 뷰티, 게임, 음식, 의류 등 국내 9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했다.
문화는 대표적 창조경제 산업이다. 지식경제 산업의 최첨단에 서있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를 먹여살릴 신성장엔진이기도 하다. 벌써부터 성과는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한류4.0 시대가 하루빨리 다가오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