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사업 전문 기업 범일정보(대표 박영기)가 클라우드 사업으로 재도약에 나섰다.
창업 후 25년 동안 축적해 온 정보화사업을 토대로 2014년부터 시작한 클라우드 사업이 기업 신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사업 착수 이후 매출도 지속 성장하고 있다. 클라우드 전문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성공하고 있는 셈이다.
2014년 88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34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올해는 150억원대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범일정보는 공공기관·대학 등 교육기관과 제조업 분야를 대상으로 정보기술(IT)·시스템통합(SI) 구축 및 유지 관리, 주문형 응용 소프트웨어(SW)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관련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현재 대구시, 경북도, 대구시교육연구정보원, 경북도교육연구원 등 4개 주요 기관 정보시스템을 통합 유지·보수하는 주관 사업자를 맡고 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사학진흥재단, 대전정부통합전산센터 등 공공기관 통합 유지·보수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솔루션 사업으로는 지난해 말 통합유지관리시스템(TOMS)을 개발, 프로그램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TOMS는 현재 대구시교육연구정보원에 설치, 운영되고 있다. 조만간 대구시통합전산센터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주요 유지·보수 고객 10여사에 공급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사업은 범일정보 핵심 사업인 SI 사업이 기반이다. 25년 동안 축적한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의 노하우가 클라우드 사업에 녹아 들어 있다.
범일정보는 클라우드 부문 첫 사업으로 최근 대구시 D-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D-클라우드는 대구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한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사업이다.
전산장비를 물리적으로 가상화 통합하는 수준을 넘어 정보시스템 플랫폼을 공개SW 기반으로 표준화해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범일정보는 오는 8월까지 정부 클라우드 플랫폼인 G클라우드를 기본 모델로 D-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연말까지 클라우드 업무 전환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정승필 클라우드사업 관리본부장은 “지난 1년여 동안 앞장서서 클라우드 컨설팅 및 기술 연구, 전문 인력 확보 등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해 왔다”면서 “대구 D-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9월 지역 주요 공공기관 클라우드 사업 착수 등 관련 사업이 잇따라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범일정보가 클라우드 사업 안착 성공 이유는 공개SW 기술력에 있다.
지난해 초부터 수도권과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IT 대기업 및 글로벌 벤처 출신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공개SW 분야 기술지원 인력을 자체 양성, 클라우드 사업 분야에도 투입하고 있다.
범일정보는 지난 2월 경제자유구역 수성알파시티의 지식기반산업시설 용지를 분양받았다. 사옥이 완공되면 그동안 떨어져 있는 본사와 지사 사무실이 한곳에 모이게 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박영기 사장은 “평균 경력 9년 이상의 최고급 엔지니어들이 포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R&D) 지속으로 오는 2020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견 SI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