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가 2018년 말까지 미국에 17개 4DX관을 추가 설치한다.
CJ CGV는 자회사 CJ 4D플렉스가 미국 리갈 시네마(Regal Cinema)와 4DX 확산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측은 2018년 말까지 리갈 시네마 내에 17개 4DX를 추가 설치, 기존 3개관을 포함해 20개관을 가동하기로 했다. 설치 지역도 LA와 뉴욕을 넘어 북미 지역 전체로 확대한다.
협약은 기존 4DX 상영관의 탁월한 성과에서 비롯됐다.
4DX 상영관은 리갈 시네마 매출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지난 2014년 미국 최초로 4DX 상영관을 설치한 `리갈 시네마 LA 라이브 스타디움 14`는 1년 만에 관람률이 두 배, 박스오피스 티켓 매출이 세 배 늘었다. 리갈 시네마는 올해 초 미국 뉴욕 맨하탄에 4DX 2개관을 추가 설치했다.
최병환 CJ 4DPLEX 대표는 “4DX는 일반관 일평균 박스오피스보다 매출이 2.4배 높다”고 소개했다. 티켓 가격이 비싼 이유도 있지만 오감을 느낄 수 있는 4DX 영화관에 관객이 많이 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갈 시네마와의 협약으로 CJ CGV는 북미 지역 확장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리갈 시네마에 첫 4DX를 설치한 이후 북미 지역 극장 사업자의 관심이 증가,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롭 델 모로 리갈 시네마 최고기술경영자는 “올해 올랜도와 시애틀 등 대도시에 4DX를 설치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관객에게 새로운 영화관람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리갈 시네마와의 전략적 협약은 4DX를 경험한 해외 극장 사업자의 4DX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세계 모든 대륙에 빠짐없이 진출해 있는 4DX가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4DX는 CJ CGV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상영관으로,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고 물이 튀고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한다. 4DX는 7월 말 기준 국내를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영국, 러시아, 멕시코 등 세계 41개 국가 268개 상영관이 가동 중이다.
LA(미국)=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