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VR(PS VR)로 하반기 가정용 가상현실(VR)게임 시장 형성에 도전한다. 국내 게임사도 콘솔용 VR게임 제작에 나섰다. 가정용으로 개발된 VR기기가 게임시장에 어떤 파급력을 가지고 올지 이목이 쏠린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오는 10월 13일 PS VR를 한국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PS VR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가격은 49만8000원이다. 100만원에 육박하는 오큘러스, 바이브 등 동급 VR HMD에 비해 저렴하지만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PS)4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PS4는 2016년 5월 기준 세계에서 약 4000만대가 팔린 가정용 게임기다. 국내 25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비디오게임 마니아층이 구매한 것으로 PS VR 잠재 구매층은 적어도 10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내년 초까지 한국에서 60여개 PS VR 전용 타이틀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게임업계도 20년 역사상 가장 많은 콘솔게임 타이틀을 개발한다.
국내 시장에서 콘솔게임 타이틀 흥행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1만장이다. 국내 퍼블리셔가 해외 대작게임을 수입하는 경우 보통 3만장 이상을 선구매해야 한글화 등이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발매된 `GTA5`가 PS4와 Xbox 원(one)을 통틀어 약 10만장 판매고를 올리며 최근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로 기록됐다.
PS VR을 만드는 게임사 관계자는 “PS4는 이미 콘솔게임 이용자층에서 자리를 잡은 플랫폼”이라며 “각 게임 타이틀당 국내에서 1만장 이상 판매하면 흥행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SIEK)는 PS VR 출시를 전후해 오프라인 체험 행사를 넓힐 계획이다.
SIEK 관계자는 “시연 프로그램을 넓혀 PS VR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겠다”며 “각 게임 타이틀 프로듀서를 초청해 이용자와 만나는 자리를 만드는 등 지속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